전북 출신 공기업 사장 왜 이러나

입력 2019-10-29 10:4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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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출신 공기업 사장 왜 이러나

전북 출신 공기업 사장들의 잇딴 구설수로 지역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지난 28일 JTBC에 따르면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의 가족회사가 도로공사 스마트 LED등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을 독점 공급했다고 보도했다. 

이강래 사장의 둘째 동생과 셋째 동생이 ‘A' 업체에 고문과 이사로 등록돼 있고 이 사장의 부인은 해당 업체 자회사의 주식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강래 사장은 이번 의혹과 관련해 “해당 업체가 LED 조명 등 부품 업체인지 이번에 알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김제가 고향인 최규성 전, 농어촌공사 사장에 이어 전북 출신 공기업 사장들의 불명예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점이다. 

당시 최규성 사장은 7조원대 태양광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취임전 관련 업체 법인 대표를 지내 자격 시비가 일어 결국 지난해 11월 자진 사퇴했다. 

심지어 최근에는 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의 측근과 관련해 선관위 조사가 터져 나오기도 해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은 휘청이는 민주당 지역 출신 공기업 사장의 모양새에 우려 시선을 제기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소속 출마 입지자들의 행보를 가로막는 최대의 걸림돌이 될수 있다는 것이다. 

‘도덕 불감증’이 만연한 게 민주당 출신 인사들로 인식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북 정치권 관계자는 “남원 출신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이 이번 LED 조명 부품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면 사퇴까지 염두에 둬야 할 상황이다”며 “전북 출신 인사들의 부끄러운 사례가 이어질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이 불과 5개월 남짓 앞에 놓인 상태에서 민주당의 악재로 발생할 여지가 많다"며 "민주당 출신 인사들의 책임있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전주=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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