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신청사 신축, 주차·건립비용 여전히 논란

입력 2019-12-18 11: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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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공모를 앞두고 있는 전북 익산시 신청사 건립이 주차장 공간과 건립비용 문제로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신청사가 건립돼도 주차공간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를 벌써부터 제기하는 반면, 익산시는 기획재정부 지침에 따라 주차장을 조성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또 익산시는 신청사 건립에 850억 원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당초 계획보다 늘어난 사업비에 재정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애초 익산시는 지난 1970년 건립된 노후 시청사가 주차장 부족 등으로 이용객 불편이 가중되자 국토교통부 리뉴얼 선도사업으로 신청사 건립을 추진했다.

지난 2017년 리뉴얼 선도사업에 선정된 익산시는 사업비 480억 원을 들여 현 청사부지에 연면적 1만9,000㎡ 규모로 신청사를 건립키로 했다.

이후 설문조사 등을 통해 편의시설 2,720㎡, 지하주차장 1만5,200㎡ 등을 반영, 오는 2023년까지 현 청사부지에 주민편의시설과 주차장 규모 등을 변경한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의 신청사를 건립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그러나 편의시설과 지하주차장 등의 의견을 반영하다보니 청사규모가 3만9,271㎡로 커졌고 사업비 역시 850억 원으로 늘게 됐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건립비용 증가에 따른 재정악화와 분양이 안 될 경우 리스크 관련 비용까지도 익산시가 떠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현 위치에 조성되면 협소한 부지 등으로 여전히 부족한 주차장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는 이에 대해 애초 계획했던 480억 원 예산은 청사 기본계획조차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리뉴얼 사업 추진을 위한 수요조사서를 제출하기 위해 작성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주차장의 경우, 기획재정부 총사업비관리지침 제39조에 따라 청사면적으로 주차대수를 결정할 수 있으며 원칙적으로 법정주차대수 2배 이내로 규정돼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100㎡당 1대를 기준, 익산 신청사 법정주차대수는 251대로 502대까지 조성이 가능하지만 행정안전부 자문회의의 조정으로 504대까지 조성이 가능한 상태다.

주차면 부족과 관련해 익산시 관계자는 “현 제2청사 부지에 265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타워를 건립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옛 경찰서 부지와 상하수도 사업소 부지 등을 활용한 수익모델 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LH가 올해 말까지 결과를 내놓게 된다"면서 "그러면 수익모델이 확실해지고 총 사업비 850억 원 중 익산시가 부담해야 할 사업비 등이 결정된다”고 일각의 재정 부담 우려를 해명했다. 이어 “이후 추진방향은 의회와 협의 등을 거쳐 LH와 협약으로 업무분담, 리스크 등을 조율하게 된다”며 “LH도 익산시도 리스크에 대한 부담을 떠안고 싶지 않는 것이 당연한 것이며, 앞으로 풀어가야 할 문제들이다”고 덧붙였다.

익산=홍재희 기자 obliviat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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