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대학가 "나도 착한 임대인"

입력 2020-03-24 11: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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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대학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돕는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사진은 전주대와 우석대(왼쪽으로 부터)

[쿠키뉴스] 소인섭 기자 = 전북 도내 대학가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교내 입주기업의 임대료를 깎는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원광대학교 창업보육센터는 24일 입주기업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자 고통 분담을 위해 3개월(4~6월) 동안 한시적으로 사무실 임대료 20%를 감면해 주는 이른바 ‘착한 임대 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한길 센터장은 "창업 3년 이내의 중소기업이 입주해 있는 원광대 창업보육센터는 임대료 감면에 따른 체감효과는 미흡하겠지만, 입주기업과 상생하기 위해 꼭 필요한 조치로 생각해 인하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창업보육센터는 창업 성공률을 높이는 전문보육기관으로, 현재 53개를 보육하고 있다.

앞서 전주대와 우석대도 임대료 인하 운동에 동참했다.
전주대는 지난달 27일 이미 매출 감소로 여려움을 겪는 교내 입주 상가를 대상으로 두 달 동안 임대료를 인하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내에 입점해 있는 수익상가는 모두 18개 업체로, 3월부터 2개월간 임대료 20%을 감면한다. 

우석대도 지난 20일 '통큰' 착한 임대인 운동에 참여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자 입점한 문구점, 서점, 커피숍 등 20여 개 복지매장에 대해 3개월간 임대료 50%를 인하하기로 했다.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19개 기업에 대해서도 3개월간 10% 감면하기로 했다.

국립대도 창업보육센터과 별도로 소상공인 돕기에 나선다. 4월 1일부터 국유재산사용 임대료를 1~5% 인하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기획재정부가 국유재산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를 거친 것에 따른 것으로, 개정이 완료되면 내달 부터 적용하게 된다. 시행기간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정하게 된다.

창업보육센터의 경우 전북대는 입주기업에 대해 임대료 10%를 깎고 보육료를 감면하고 있다. 군산대는 보육센터 임대료를 3월부터 3개월간 50% 인하한다.

전북지역창업보육협의회(회장 권대규 전북대 창업보육센터장)는 이달 초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기로 하고, 도내 16개 창업보육센터와 4개의 창업 유관기관 등 회원사는 자율적으로 10~50% 씩 인하하기로 한 바 있다.

isso200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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