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제 9월로 연기, 개막공연 화려하게 올린다

입력 2020-04-13 18: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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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90회째인 남원 춘향제가 9월 10일부터 13일까지 광한루원과 요천 일원에서 열린다.

[남원=쿠키뉴스] 송미경 기자 = 코로나19 사태로 9월로 연기된 제90회 춘향제가 ‘춘향, 사랑을 고(GO)하다’를 테마로 화려한 자체 개막공연을 선보일 전망이다.

13일 남원시와 춘향제전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음력 4월 초파일인 4월 30일부터 닷새간 열 계획이었던 춘향제를 오는 9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함에 따라 4월 개최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올해로 90회째인 남원 춘향제는 개막공연으로 남원시 제작팀이 마련한 대표브랜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 연출은 지기학 예술감독이 맡는다. 지기학 감독은 판소리 적벽가 이수자이면서 극단 ‘미추’의 단원 경력이 있는 창극 전문가다. 

음악은 김백찬 작곡가로 무용, 연극,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국악 창작곡 ‘얼씨구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해마다 5일간 열리던 춘향제가 올해는 4일로 단축된 만큼, 공연도 재편성하고 아이돌 가수들도 대거 초대해 앙상블과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 축제 기간이 평일과 겹치게 되면서 토요일과 일요일은 야간공연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제90회 춘향제는 춘향제향과 대표브랜드공연, 춘향선발대회, 춘향국악대전, 춘향길놀이, 각종 체험 행사 등과 함께 광한루원과 요천 일원에서 열린다.

제전위 관계자는 "90회를 맞이해 개막공연으로 대표브랜드 공연을 제작하고 있으며 OST도 자체 제작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춘향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s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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