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대학입학가능자원 급감소… 대학 정원미달 6만 명 이상

기사승인 2020-10-20 11:14:38
- + 인쇄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경희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학입학가능자원의 감소로 대학 정원미달이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예상한 2019년 입학가능자원(2020학년도 입학)은 52만6267명이었다. 2020학년도 입학정원은 49만655명이었음다. 2020학년도 입학가능자원이 3만5612명 많았음에도 일반대+교육대+전문대만 해도 정원미달이 1만5441명이나 되었다.

 2020년 입학가능자원(2021학년도 입학)은 47만9376명으로 2019년보다 4만6891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2021학년도 입학정원의 감축이 없다면 일반대+교육대+전문대 정원미달이 6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입학가능자원이 37만 명 수준까지 떨어지면 폐교 위기 대학들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현황이 대교협과 전문대교협에서 받은 자료를 통해 확인되는데 2020학년도부터 대학의 정원미달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20학년도 (일반대+교육대) 입학정원은 47만9278명이었지만 실제 등록인원은 4년제 31만3448명, 전문대 15만1676명, 전체 46만5124명으로 1만5441명이 적었다.

전문대학의 경우, 입학정원은 2016학년도 17만7659명에서 2020학년도 16만2701명으로 1만4958명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미충원인원은 4254명에서 1만1025명으로 6289명이 증가했다.

2020학년도 기준 135개의 전문대학 5000개 학과 중 760개 학과가 정원미달이었다. 2016년이후 대구미래대, 동부산대가 폐교를 했고 서해대학도 폐교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이다.

 4년제 대학교의 경우, 입학정원이 2016학년도 32만8187명에서 2020학년도 31만7864명으로 1만323명 감소했고 그에 따라 미충원인원은 2019학년도 5706명까지 늘었다가 2020학년도 4416명으로 감소했다.

4년제 대학 중에서 2016년 이후 대구외국어대, 서남대, 한중대가 폐교를 했다.

 이에 정경희 의원은 “학령인구의 감소에 따른 대학입학가능자원의 감소로 인해 대학들의 위기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예상된 것처럼 전문대부터 그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교육부는 대학들의 퇴로가 막힌 상태로 방치할 것이 아니라 가능성이 있는 대학은 지원하고 퇴출을 원하는 대학은 대학들이 자발적 구조조정, 폐교가 가능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juny@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