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칠 계명대 교수, 방사선 차폐물질 분산 공정기술 개발

텅스텐 제작기술로 박막 포장재 대량생산 길 열려
친환경 소재 차폐물질로 인체 방어복 생산 가능

입력 2021-01-18 12:2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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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칠 계명대 교수, 방사선 차폐물질 분산 공정기술 개발
▲ 김선칠 계명대 의용공학과 교수. 계명대 제공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계명대 의용공학과 김선칠(49) 교수의 논문 ‘미러링 공기가압 방식의 박막 방사선차폐 필름 물질 분산기술 개발(Development of air pressure mirroring particle dispersion method for producing high-density tungsten medical radiation shielding film)’이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 자매지인 ‘Scientific Reports’ 2021년 1월호에 실렸다.
 
김선칠 교수의 연구는 기존의 방사선 차폐필름의 차폐성능 재현성을 높이는 공정기술을 개발해 항공기로 수송되는 정밀기기 우주 방사선 차폐를 위한 포장재 개발을 위한 박막 필름 대량 생산의 길을 열었다. 

이 기술은 친환경 차폐물질을 고르고 일정하게 분산하기 위한 방법으로 미러링 공기 가압 방식을 개발 적용해 입자의 크기에 따른 분산 밀도를 제어할 수 있어 원하는 차폐성능을 미리 예측할 수 있고 0.01㎜ 이하의 박막 차폐기능지도 생산이 가능하다.

기본의 방사선 박막 차폐체인 텅스텐 기능지 제작기술은 일본에서 주로 생산하고 있으나, 연구실 시제품 수준을 넘어 국내에서도 대량 생산의 길이 열렸으며, 다양한 필름 형태의 차폐제품의 생산이 가능해진 것이다. 

특히 유연성을 갖춘 페이퍼 형태의 제작이 가능해 우주 항공 방사선 차폐를 위한 기능지로 에너지대별 차폐가 가능하게 됐다. 

무엇보다 이번 공정기술은 친환경 소재의 차폐물질을 사용해 중금속 방사선 차폐물질인 납의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현재 김 교수는 한국섬유개발원과 같이 방사선 차폐섬유도 개발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과 방사선 차폐시트 해외 수출을 위한 연구지원도 진행 중이다. 

차폐섬유는 항공 승무원의 작업복 제작이 가능한 수준의 유연성을 갖춘 차폐 원사를 제작, 직접 제직해 원단으로 공급 가능하며, 차폐시트는 원전 작업복으로도 생산하고 있어 섬유, 시트, 필름 형태의 모든 차폐체 개발이 가능하다. 

이번 연구로 제작이 가능한 박막 텅스텐 기능지는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지 형태로 개발해 반도체 등의 정밀기기 항공운송을 안전하게 제공하고 향후 생산을 통해 다양한 차폐체의 상품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선칠 교수는 방사선 차폐 분야의 전문가로 최근 차폐체 관련 다수의 국제학술 논문과 7개의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며, 인체 방어복의 경량화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tasigi72@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