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백신 접종 동의율 95%… 접종·부작용 관리 체계 완비

기사승인 2021-02-25 15: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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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백신 접종 동의율 95%… 접종·부작용 관리 체계 완비
사진=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루 앞둔 25일 서울 송파구보건소에서 관계자가 코로나19 백신을 공개하고 있다. 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예방접종이 26일 오전 9시부터 전국에서 동시에 시작된다. 정부는 요양병원·시설 종사자와 입소자, 코로나19 의료진부터 신속히 접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접종에 필요한 인력과 체계를 완비했으며, 국민의 적극적 접종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매일 접종자 통계를 공개할 방침이다.

접종 동의율 95%… 요양기관 종사자·입소자→의료진 순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은 26일 요양병원·요양시설 등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를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다음날인 27일부터는 코로나19 환자를 직접 치료하는 병원의 종사자를 대상으로 접종이 시행된다. 중증환자가 많이 방문하는 고위험의료기관과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은 3월 초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추진단은 앞서 마련한 ‘코로나19 예방접종 2∼3월 시행계획’에 따라 코로나19 예방접종관리시스템을 통해 접종 대상자 등록‧동의 절차를 진행했다. 요양병원 1657개소, 노인요양시설 등 4156개소의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중 28만9000명이 접종에 동의했다. 동의율은 93.7%로 나타났다.

감염병전담병원, 거점전담병원, 중증환자 치료병상 운영 병원 등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143개소와 35개소 생활치료센터 근무 의료인 가운데는 5만5000명이 접종에 동의했다. 동의율은 95.8% 수준으로 나타났다.  

고위험의료기관 및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의 대상자 등록‧확정 절차는 2월 말까지 진행된다. 추진단은 접종 대상자 등록 현황 및 동의율을 확정 이후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AZ백신 접종 동의율 95%… 접종·부작용 관리 체계 완비
사진=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보건소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실은 운송 트럭이 도착, 관계자가 백신 수송함을 이송하고 있다. 박태현 기자

AZ백신 출발… 요양병원 직접수령·시설은 보건소 협의

추진단은 백신과 접종 대상자의 특성에 따른 맞춤형 유통‧접종 절차를 운영한다.

요양병원‧요양시설의 입소자와 종사자에게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제공되며, 3월 중 1차 접종을 완료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공장에서 생산돼 이천 물류센터로 옮겨진다. 이후 접종기관별 배분량에 맞게 재포장돼 오늘부터 4일간 전국의 접종현장으로 배송된다.

배송 첫날인 이날 이천 물류센터에서는 오전 5시50분부터 9시까지 냉장유통차량 총 56대가 백신 총 16만3000도즈를 싣고 전국 보건소(257개소)‧요양병원(292개소)으로 배송을 시작했다. 오는 28일까지 보건소 258개소, 요양병원 1657개소로 배송 완료할 예정이다.

요양병원은 백신을 직접 배송받는다. 전국의 요양병원은 이날부터 28일 사이에 백신을 수령하게 된다. 이후 자체 접종계획에 따라 약 5일 내에 접종을 완료한다. 가령 이날 처음으로 백신을 배송받은 292개 요양병원은 다음달 2일까지 1차 접종을 마무리해야 한다. 

요양시설 입소자‧종사자를 위한 백신은 우선 보건소가 배송받아 보관한다. 이후 보건소가 백신을 가지고 시설을 방문하거나, 접종 대상자가 보건소 내원해 접종을 진행한다. 시설과 보건소와 합의한 일정에 따라 3월 중으로 1차 접종을 완료한다. 접종 첫날인 26일에는 전국 213개 요양시설에서 5266명의 입소자‧종사자를 대상으로 접종을 시행한다. 

AZ백신 접종 동의율 95%… 접종·부작용 관리 체계 완비
사진= 25일 서울 송파구보건소에서 관계자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개하고 있다. 박효상 기자

화이자 백신, 다음달 중 코로나19 의료진에 접종

국제백신공급기구(COVAX)를 통해 도입된 화이자 백신은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에게 접종된다.

화이자 백신은 국내 도입 즉시 공항에서 5개 예방접종센터로 1차 배송된다. 지역별로 ▲국립중앙의료원(64만4000도즈) ▲순천향대 천안 병원(16만4000도즈) ▲양산 부산대병원(19만9000도즈) ▲조선대병원(10만5000도즈) ▲계명대 대구 동산병원(5만9000도즈) 등이다. 

이후 다음달 8일부터는 이들 5개 예방접종센터에서 82개 자체접종기관으로 분배된다. 자체 접종 의료기관은 백신의 보관기간(해동 후 120시간)을 고려해 접종을 진행한다.

1차 접종은 다음달 20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중앙예방접종센터인 국립중앙의료원은 이달 27일부터 1차 접종을 시작한다. 이날 국립중앙의료원 종사자 199명과 수도권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101명이 예방접종을 받을 예정이다. 나머지 권역·대구예방접종센터는 다음달 3일부터 1차 접종이 시작된다.

먼저 접종을 시작하는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는 권역 및 지역예방접종센터 의료진을 위한 참관·교육을 진행한다. 이후 권역예방접종센터 역시 접종을 시행하면서 각 권역 내 자체 접종 의료기관 의료진에 대한 참관·교육을 실시한다.

고위험의료기관과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대상 접종은 이달 중으로 대상자를 등록·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다음달 2일까지 배송 계획을 수립, 3월 초 대상기관으로 백신을 배송해 3월 중 1차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AZ백신 접종 동의율 95%… 접종·부작용 관리 체계 완비
사진=25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보건소에 군 지원 인력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실은 운송 트럭 앞을 지키고 있다. 박태현 기자

접종 기관·인력 확보… 보건소 접종팀·군 인력 지원

추진단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원활히 시행하기 위해 기관·인력·지침을 완비했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감염병전문병원에 중앙 및 권역예방접종센터를 설치, 초기 도입 백신을 접종하는 한편, 예방접종센터 표준 모델을 마련하고 접종인력을 교육하도록 했다. 대구‧경북지역의 접근성을 고려해 지난 10일 계명대 대구 동산병원에 지역예방접종센터 1개소를 조기 개소했다.

각 지자체는 보건소 방문팀을 구성했다. 이들은 백신을 자체접종하는 요양병원·요양시설에 방문해 ‘찾아가는 접종 서비스’를 지원한다. 전국 162개 보건소에서 방문팀을 마련했으며 ▲의사 1명 ▲간호사 1명 ▲행정인력 2명으로 구성됐다.

초기 접종은 요양병원의 자체 의료인력, 위탁계약을 맺은 민간 병‧의원 의료진, 중앙·권역예방접종센터의 의료인력을 중심으로 시행된다. 향후 백신 공급량에 맞춰 접종 인력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 사정을 고려해 중앙정부에서 군의관과 민간 간호인력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예방접종센터 내 행정지원을 위해 군 인력도 투입된다.

접종 대상·이상반응 총괄 시스템… 접종 현황 실시간 집계

추진단은 코로나19 예방접종관리시스템을 개통해 접종 대상자 등록‧관리–접종관리–이상반응 신고‧대응 등 코로나19 예방접종 과정을 총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대상자 등록‧관리 기능은 지난 8일부터 활용됐다. 이를 통해 대상기관별 접종대상자 명단을 확인·수정·확정할 수 있다. 이후 24일 접종 관리 기능이 개통됐다. 이에 따라 접종 대상자 여부 조회·예방접종 기록 등록·접종확인서 출력·백신 사용량 확인 등이 가능해졌다. 이상반응을 신속히 신고할 수 있도록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 이상반응 신고 기능도 마련했다. 

접종 받은 사람은 접종 후 정부24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국문·영문 2종의 예방접종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위‧변조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예방접종증명서 도입도 추진한다.

최초 접종일 다음날인 27일부터는 ▲누적‧일일 접종현황 ▲전국‧지역별 접종인원 ▲이상반응 신고 현황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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