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고령층 화이자 백신 접종 순차적 진행…"물량 부족 아냐"

4~6월 간 백신 순차 공급, 지자체 여건 따라 차례 접종

기사승인 2021-04-20 1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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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세 고령층 화이자 백신 접종 순차적 진행…
만 75세 이상 고령층 접종에 쓰일 미국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지난 달 24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 도착해 초저온 냉동고에 넣어져 있다. 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방역당국은 최근 75세 이상 고령층 대상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일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 "물량이 부족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라고 일축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20일 오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 현재 175개소의 예방접종센터가 운영 중에 있고, 4월 말까지 총 264개소의 예방접종센터가 운영될 것"이라며 "4월부터 5월, 6월 순차적으로 백신이 도입되고, 도입되는 백신은 전량 어르신들의 예방접종에 사용한다.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백신 물량 부족 등의 이유로 일부 지역 보건소에서 접종대상자의 일정을 늦추거나 조정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한 답변이다. 홍 팀장은 "75세 이상 어르신 360만 명에 대해서 이달부터 6월까지 2분기 동안 약 350만 명분의 화이자 백신을 도입하게 된다. 총 700만 회분의 백신"이라며 "4월에 다 맞으시면 좋겠지만 백신 공급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매주 국내로 화이자 백신이 도입되고, 그 물량은 예방접종센터로 공급해서 그 지역사회에 계시는 어르신들에게 접종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한이 4월~6월간 진행하다 보니 일찍 맞으시는 분과 늦게 맞으시는 분이 있을 뿐이지, 접종이 지연되거나 또는 접종을 못 받는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지자체 여건에 따라서 차례차례 접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7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백신 종류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변경하는 것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부연했다. 

홍 팀장은 예방접종센터를 동시에 설치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예방접종센터 설치는 당초 중앙예방접종센터와 권역예방접종센터를 시작으로 해서 시도별로 3월까지 예방접종센터를 설치하고, 4월 초 50개소, 현재 175개소, 4월 말까지 267개소를 설치하는 일정대로 진행하고 있다"며 "백신이 도입되는 시기에 따라서, 물량에 따라서 공급해 접종해야 백신을 효율적으로 접종하고 센터를 잘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이같은 설치 계획을 수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 정부가 화이자사와 직접 계약한 코로나19 백신 25만회분(12만5000명분)은 오는 21일 오전 8일 40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 도입 예정인 700만회분 중 175만회분의 도입이 완료된다. 나머지 525만회분도 매주순차적으로 도입된다. 

현재 화이자 백신은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시설 입소·종사자 등의 접종에 사용되고 있다. 

suin9271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