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전날 밤9시까지 1만3000명대 확진…연휴 영향

설 연휴 이후 확진자 폭증 가능성

기사승인 2022-01-31 21: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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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전날 밤9시까지 1만3000명대 확진…연휴 영향
사진= 임형택 기자

설 연휴 사흘 째인 31일 전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이 잇따른 가운데 오후 9시까지 집계된 확진자 수는 1만3000명대로 확인됐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총 1만3592명이다. 전날 동시간대(1만5142명)에 비해 1550명 적은 수치다.

다만, 이는 설 연휴 검사 건수가 감소한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고,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도 남아 내달 1일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코로나19 유행 규모는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월 4주차 오미크론 검출률은 80.0%로 1월 3주차 50.3%에서 29.7%p 높아졌으며,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29일 역대 최대치인 1만7349명을 기록해 주간 일일 발생 1만명을 초과했다. 주간 일평균 발생률(인구 10만 명당)은 22.9명으로 11월 1주의 4.1명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방역당국은 설 연휴 이후 환자발생이 더욱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본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화 및 사망 위험이 델타 변이에 비해서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빠른 확산에 따라서 확진자 수가 갑자기 급증하게 되면 중증 환자와 사망자의 수도 증가할 그럴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예방 원칙은 그간의 방식과 기본적으로 다르지 않다. 2차 접종 완료 후에 3개월이 경과하신 분들은 3차 접종을 제때 받아주길 바란다”며 “마스크 쓰기, 손 씻기, 충분히 환기하기와 같은 기본방역수칙도 철저히 지켜주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