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당을 도박장으로? 조계종 “JTBC ‘인사이더’ 폐지하라”

기사승인 2022-06-10 1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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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당을 도박장으로? 조계종 “JTBC ‘인사이더’ 폐지하라”
JTBC 드라마 ‘인사이더’ 1회 캡처

조계종이 법당을 도박장으로 묘사한 JTBC 드라마 ‘인사이더’에 공개 사과와 함께 드라마 폐지를 요구했다.

지난 8일 첫 방송된 ‘인사이더’는 잠입 수사 중 나락으로 떨어진 사법연수생 김요한(강하늘)이 빼앗긴 운명의 패를 거머쥐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1회 첫 장면부터 약 15분 동안 법당에서 거대한 불법 도박판이 벌어진 장면이 방송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종평위)는 10일 성명을 통해 “JTBC 수목드라마 '인사이더' 첫 방송에서 경악을 금치 못할 사태가 벌어졌다”며 “사찰 법당을 거액의 도박장으로 만들어 스님과 여러 도박꾼들이 거액의 도박을 벌이는 장면을 무려 15분간 방송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매우 악의적이고, 노골적으로 스님을 폄훼하고 불교를 조롱한 방송”이라며 “사찰에서 신행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수많은 불자들과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며 수행하는 모든 스님들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자 훼불행위다. 전통문화를 보존해오고 있는 불교를 그저 천박한 도박집단으로 한껏 조롱했다”고 주장했다.

종평위는 “폄훼와 편향, 그리고 차별은 우리 사회에서 근절시켜야 하는 사회의 악”이라며 방송사, 제작사에 공개 참회와 드라마 폐지, 해당 영상 삭제 등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JTBC측에 있음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