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출전한 3인, 대회 기간 중 음주 인정 “경기 전날은 아니었다”

기사승인 2023-06-01 0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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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출전한 3인, 대회 기간 중 음주 인정 “경기 전날은 아니었다”
국민의례를 하는 한국 야구대표팀.   연합뉴스

한국야구위윈회(KBO)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음주 의혹과 관련한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 매체는 지난 30일 “WBC에 출전한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본선 1라운드가 열린 기간에 유흥업소를 찾았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대표팀 선수 3명은 첫 경기인 호주전(3월 9일)이 열리기 하루 전날 밤부터 경기 당일 새벽까지 술을 마셨고, 일본전(3월 10일) 전날인 9일에도 술자리를 가졌다.

WBC 대표팀은 지난 3월 일본에서 열린 WBC 1라운드에서 호주전에서 7대 8로 패했고 이튿날 열린 일본전에서는 4대 13으로 대패했다. 이후 2연승을 거뒀으나 조 3위로 탈락했다.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대표팀이 결전을 앞두고 술을 마셨다는 보도에 여론이 들끓었다.

KBO는 31일 오전 허구연 총재, 류대환 사무총장, 관련 부서 담당자가 모여 해당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 KBO는 특정한 선수들이 속한 3개 팀에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다. 나아가 국가대표 선수가 없었던 한화 이글스를 제외한 9개 팀에서 차출된 대표 선수들을 대상으로도 사실 확인서를 쓰도록 했다.

KBO에 따르면 언급된 3명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대표 선수들은 대회 공식기간 동안 유흥업소에 출입한 사실이 없다고 확인서에 적어 냈다.  

의혹을 받고 있는 3인은 오사카에서 도쿄로 이동한 날인 3월7일과 휴식일 전날인 3월10일에 스낵바에서 술을 마셨다고 인정했다. 다만 경기 전날 밤에 출입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KBO 관계자는 “경위서를 면밀히 검토해 국가대표 운영 규정에 어긋남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해 후속 조치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KBO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소집 기간 음주 행위와 관련해 처별 규정을 정해놓지는 않았다. 하지만 KBO 규약에는 소집 기간 동안 국가대표로서의 명예와 품위를 지켜야하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자'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개최한다고 명시돼 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