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호 태풍 '카눈' 한반도 관통 [쿠키포토]

기사승인 2023-08-10 11: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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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호 태풍 '카눈' 한반도 관통 [쿠키포토]

제6호 태풍 '카눈'이 전국을 수직 관통할 것으로 예보된 10일 오전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도권기상청에서 예보관이 기상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제 6호 태풍 '카눈' 한반도 관통 [쿠키포토]

기상청은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9시 20분 기준 경남 거제 부근으로 상륙했다고 밝혔다. 카눈은 오늘 밤까지 약 15시간에 걸쳐 한반도를 수직으로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상청이 오전 10시 발표한 태풍정보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카눈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75hPa(헥토파스칼)과 32㎧로 추정된다. 강도 등급은 '중'으로 우리나라에 접근해올 때보다 한 단계 낮아졌다.

카눈은 이날 정오 대구 남남서쪽 50㎞ 지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때 속도는 시속 31㎞, 오후 3시 청주 남동쪽 60㎞ 지점까지 북상했을 때 속도는 시속 33㎞로 빨라지겠다.

현재도 '느린 태풍' 축에 드는 카눈은 이후 진행 방향을 북북서쪽으로 바꾸면서 속도가 줄겠다.

오후 6시 청주 북동쪽 40㎞ 지점에 이르렀을 때 속도가 시속 26㎞, 오후 9시 서울 동남동쪽 30㎞ 지점에 있을 때 속도가 24㎞까지 떨어지겠다. 자정 서울 북쪽 40㎞ 지점에 다다르면 속도가 시속 19㎞로 예보됐다.

카눈이 북한에서 느리게 움직이면서 남북 접경지역에 많은 비를 퍼부어 임진강과 한탄강 등 남북 공유하천 하류에 수해를 일으킬 수 있다.

과거에도 속도가 느린 태풍이 큰 피해를 일으킨 바 있었다. 대표 사례가 피해규모로 역대 태풍 중 5위 안에 드는 2002년 루사로, 루사는 2002년 8월 31일 전남 고흥반도에 상륙했을 때 이동속도가 시속 30㎞였고 내륙을 지날 땐 시속 18㎞까지 속도가 떨어졌었다.

제 6호 태풍 '카눈' 한반도 관통 [쿠키포토]

제 6호 태풍 '카눈' 한반도 관통 [쿠키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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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택 기자 taek2@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