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에 F-16 뜬다…“미국, 전투기 제공 승인”

기사승인 2023-08-18 06: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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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에 F-16 뜬다…“미국, 전투기 제공 승인”
지난달 28일 한국 공군 F-35A 3대가 미 공군의 F-16 2대와 편대비행 하는 모습. 공군, 연합뉴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F-16 전투기 제공을 승인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러시아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덴마크와 네덜란드에서 우크라이나로 F-16 전투기를 보내는 것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미 당국자에 따르면 미국은 덴마크와 네덜란드가 F-16 전달 승인을 요청할 경우 이를 신속히 승인한다는 확답을 각국에 전달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서한을 통해 “F-16 전투기를 우크라이나 이전하는 것과 우크라이나 조종사 훈련에 대한 미국의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한다”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조종사가 훈련을 마치는 즉시 새로운 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우크라이나는 반격을 위해 F-16 전투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서방에 요청해왔다. 그러나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간 직접 대결을 꺼려 온 서방은 확전을 우려해 F-16 전투기 제공에 대해 명시적 약속은 하지 않고 있었다.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조종사에 대한 훈련을 승인하면서 F-16 전투기 제공 가능성이 열렸다. 다만 정확한 전투기 공급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날 유리 이흐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현지 방송에 출연해 “이번 가을이나 겨울에 F-16으로 우크라이나를 방어할 수 없을 것임은 분명하다”면서도 “한 가지 진전이 있다면 우크라이나 조종사와 기술자들이 머지않아 F-16에 대한 훈련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