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명품' 아서앤그레이스 '창조된 전통의 미래' 전시 오픈

오는 31일까지 서울 청담동 더시에나라운지에서
'한옥의 미' 작가 왕현민 등 '한국의 미' 작가 6명 참여

기사승인 2023-10-22 19: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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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명품' 아서앤그레이스  '창조된  전통의 미래' 전시 오픈
서울 청담동 더시에나라운지에서 열리고 있는 '견여반석-창조된 전통의 미래' 전시 작품. 사진=아서앤그레이스 제공
명품 브랜드 아서앤그레이스가 브랜드 런칭 10주년을 맞아 오는 31일까지 서울 청담동 더시에나라운지에서 작가들과 함께 전시회를 갖는다.

아서앤그레이스는 한국의 전통 미를 바탕으로 한 선과 색을 제품 디자인에 입히면서 세계 명품 시장에 조용히 뿌리를 내리고 있는 브랜드로 핸드백, 서류가방, 골프백, 액세서리 등 가죽 제품을 수작업해 내놓고 있다.

‘견여반석-창조된 전통의 미래’ 이름의 전시는 한글 초서의 곽철안, 한옥의 미를 공예로 풀어낸 왕현민, 동양적 물성과 현대의 시간을 잇는 이승주 작가 등이 참여했다. 견여반석(堅如盤石)은 기초가 튼튼하고 안전하다는 뜻이다.

이번 전시는 여섯 명의 개성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한국적 정서의 선과 색이 제품 디자인에 적용되는 ‘직관’을 느낄 수 있다. 작품과 함께 소품처럼 놓인 아서앤그레이스 제품은 물성의 ‘스며드는 미학’이다. 

이 전시는 ‘달 항아리’를 포함한 각 장르의 작품이 정적이면서도 기품있는 선의 흐름을 지녔다. 곡선이나 직선같고, 또 직선 같으면서 곡선으로 순환하는 흐름은 그 재질이 나무이건 흙이건 가죽이건 선과 색으로 관객의 가슴에 와닿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한국적 미학이 아름다운 정서를 이루고, 이 정서가 물성화되어 딱 하나 소유하고 싶은 물성으로 남는다. 작품 가운데 살포시 놓인 아서앤그레이스 제품 한 점이 완성의 의미를 갖게 한다.

이번 전시를 연 아서앤그레이스 한채윤 대표는 “명품 브랜드와 작품이 만나는 전시에서 브랜드에 작가가 소비되는 경향이 왠지 불편했는데 ‘견여반석-창조된 전통의 미래’에서는 작품 전시에 브랜드가 녹아드는 것을 확인하고 싶었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소비자의 생활에 녹아드는, ‘세계를 향한 한국 명품’의 진가를 평가받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전정희 기자 lakaja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