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지역 여교사 추행 논란에 '제보자 색출' 나선 학교

입력 2023-11-30 1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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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지역 여교사 추행 논란에 '제보자 색출' 나선 학교
그래픽=쿠키뉴스DB

경기 포천지역의 한 초등학교 남자교사가 동료 여교사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쿠키뉴스 11월 29일자) 해당 학교 관계자가 제보자 색출에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0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한 초등학교의 30대 남자교사 A씨가 지난 2018년 20대 여교사 B씨에게 강제로 키스를 하려 하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로 최근 교육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B씨는 해당 학교로 전근 와 A씨와 다시 함께 근무하는데 어려움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피해자를 보호해야 할 학교가 취재가 시작되자 제보자 색출에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학교 관계자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내부만 알수 있는 정보를 어떻게 알았냐"며 여러 차례 반문하기도 했다.

또 같은 날 해당 사건 내용을 알고 있는 교사들과 만나 언론 보도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밝히며 여러 질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학교 관계자가 찾아와 여러 질문 등을 늘어놓는 모습이 마치 제보자를 찾으려는 것 같았다"고 귀띔했다.

피해교사는 물론 해당 사건과 관련된 교사들까지 학교생활에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는 이유다.

이와 관련, 해명을 듣기 위해 해당 관계자에게 여러 차례 통화 요청과 메모를 남겼지만 끝내 답변을 듣지 못했다.

포천=윤형기 기자 moolgam@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