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여성기업 13만 개…3년 새 10% ↑

민관 협력으로 분야별 성장 지원 효과

입력 2024-02-14 15: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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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여성기업 13만 개…3년 새 10% ↑
2023년 대구여성경제인대회. (대구시 제공)

대구시와 민간 경제단체의 지원에 힘입어 대구지역 여성 중소기업 수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국 여성 중소기업의 수는 313만 개이며 이 가운데 대구는 약 13만 개로, 수도권을 제외하고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4번째로 많았다.

특히 대구 여성 중소기업 수는 2019년 11만9722개에서 2020년 12만4947개, 2021년 13만759개로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시는 여성기업 육성을 위해 그동안 민간과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해 왔다.

여성기업들이 가장 애로를 겪고 있는 분야 중 하나인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시는 ‘중소기업 경영안전자금 지원사업’으로 대출이자(1.3%~2.2%)를 지원 중이다. 지난해 44개 여성기업이 1억9200만 원의 이자 혜택을 받았다.

또 판로지원을 위해 여성경제인 단체인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구지회와 함께 여성경제인 역량강화 지원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지난해는 전남 순천시와 ‘동서경제교류회’로 영·호남 여성기업인 네트워크 확장의 초석을 다졌고, 대구지역 여성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여성경제인대회’는 우수 여성기업 제품 홍보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경영 애로 현장상담 창구도 운영해 고충해소에 기여했다. 올해는 대구지역 여성 CEO 5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경영혁신 세미나’를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외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한국여성벤처협회 대구경북지회’와 ‘대구여성벤처기업 성장지원사업’을 추진해 2023년 여성벤처CEO 베트남 무역상담회에 여성기업 23개사가 참여해 상담 62건과 계약추진 130만2000달러의 성과를 거뒀다.

시는 지역 여성의 창업지원을 위해 지난해 3월 달구벌여성창업보육센터를 개소하기도 했다. 현재 17개 업체가 입주 중이며, IT 분야 여성창업자 대상 교육, 컨설팅 등을 지원하며 여성이 일하기 좋은 도시조성을 위해 노력 중이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여성기업은 대구중소기업의 39%를 차지할 정도로 지역 경제의 비중과 기여도가 높다”며 “앞으로도 민간과 협력해 여성 창업과 기업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