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시민들도 힘 보탠다"

천년고도 문화유산 지켜 온 자긍심, 지역발전 의지로 나타나
100만 서명운동, 두 달 만에 목표 달성

입력 2024-03-28 11: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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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지난해 3월 범시민추진위원회 출범식 모습. 경주시 제공

대한민국에서 20년 만에 다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전이 뜨겁다.

현재까지 유치전에 뛰어든 지자체는 경북 경주시, 인천광역시, 부산광역시, 제주특별자치도 등 4곳이다.

경쟁 도시 중 유일한 기초자치단체인 경주는 이른바 '계란으로 바위 치기'인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경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대한민국 정체성을 세계에 선 보일 수 있는 최적지, 집적된 회의 인프라, 풍부한 국제회의 개최 경험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특히 시민 열정·의지는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힌다. 천년고도 문화유산을 지켜 온 자긍심 만큼 지역발전 의지 또한 남다르다.

20년 전 태권도공원 유치전에 실패한 만큼 이번에는 전철을 밟아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지난해 12월 100만 서명운동 서명부 전달식 모습. 경주시 제공

지난해 9월 100만 서명운동을 시작할 당시 목표 달성 우려가 있었지만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빛을 발했다.

두 달 만에 목표를 달성하고 85일간 146만3874명의 서명을 받은 것.

이는 범시민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시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자발적으로 나선 결과다.

주낙영 시장은 "절박한 시민들의 의지와 열정이 모인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든 역량을 모아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하겠다"고 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