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하회마을 ‘선유줄불놀이’ 올해 5회 정기 시연

입력 2024-04-09 08: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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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하회마을 ‘선유줄불놀이’ 올해 5회 정기 시연
하회마을 선유줄불놀이. 안동시 제공

매회마다 수만 명의 관광객 눈길을 사로잡은 경북 안동시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 선유줄불놀이가 올해도 선보인다.

9일 안동시에 따르면 올해 선유줄불놀이 정기 시연은 ▲ 5월5일 ▲ 6월1일 ▲ 7월6일 ▲ 8월3일 ▲ 11월2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총 5회 하회마을 만송정 숲과 부용대 일원에서 진행된다.

시연은 만송정 숲에서 부용대 절벽까지 낙동강을 가로질러 새끼줄을 연결하고 숯봉지를 매달아 불을 붙이며 시작된다. 숯봉지가 타오르며 불티를 떨어뜨리는 ‘줄불’, 뱃놀이를 즐기며 시조를 읊는 ‘선유’, 달걀 껍데기 속에 기름먹인 솜을 넣고 불을 붙여 강물에 떠내려 보내는 ‘연화’, 말린 솔가지 묶음에 불을 붙여 절벽 아래로 떨어뜨리는 ‘낙화’가 어우러져 화려하면서도 은은한 불놀이를 즐길 수 있다.

시연의 주제는 ‘하회야연(河回夜宴)’이다. 중국 당(唐)나라 시인 이백(李白)의 ‘천지는 만물이 잠시 쉬었다 가는 여관이요, 세월은 영원한 나그네다’라는 ‘춘야연도리원서(春夜宴桃李園序)’에서 착안해 근심 걱정을 잠시 접어두고 순간의 자연과 풍류를 함께 즐기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상일 안동시 문화유산과장은 “인파 밀집 및 교통량 급증 시 안전사고 예방과 교통 지·정체 해소를 위해 입장이 제한되는 경우가 있다”며 “행사 당일에는 관람객 편의를 위해 경북도청과 하회마을을 잇는 임시 순환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