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개발 '서비스 메시' 6G 코어네트워크 신호처리 속도 높여

클라우드 기반 6G 코어네트워크 고성능 신호처리 기술 공

입력 2024-04-18 16:5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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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차세대 이동통신 6G 개발을 주도하며 이동통신 강국 대한민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최근 핀란드 오울루에서 열린 ‘6G 심포지엄 스프링 2024’에서 클라우드 기반 6G 코어네트워크 고성능 신호처리 기술 '서비스 메시’를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ETRI 개발 '서비스 메시' 6G 코어네트워크 신호처리 속도 높여
핀란드에서 열린 '6G 심포지엄 스프링 2024' 전시회에서 ETRI 부스를 방문한 헬싱키대 교수진. ETRI

‘서비스 메시’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동적으로 생성·소멸되는 많은 가상화 모바일 네트워크 기능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복잡한 통신 문제를 해결해 주는 6G 핵심 기술이다. 

6G 모바일 네트워크는 기존 4G나 5G의 전용 하드웨어 장비 구조에서 탈피, 모바일 네트워크 기능을 소프트웨어 형태 서비스로 가상화해 클라우드 환경에서 개발, 배포, 실행, 관리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로 발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언어와 환경에서 개발된 마이크로서비스 형태 네트워크 기능은 클라우드 상에서 배포·운영된다. 

사용자에게 모바일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하려면 이런 마이크로서비스가 복잡한 제어신호를 빠른 속도로 주고받아야 한다.  하지만 기존 구조에서는 비효율적 통신 방식으로 통신지연 등 문제가 발생했다.

ETRI가 개발한 새로운 서비스 메시 구조는 기존 네트워킹 절차를 80% 이상 줄여 통신지연을 대폭 개선, 왕복 24회나 됐던  네트워킹 스택 경유 수를 단 4회로 줄였다. 

이는 기존 네트워크 기능에 혼재됐던 비즈니스 로직과 통신 로직을 완전히 분리하고 오픈 소스 원격 프로시저 호출 시스템(gRPC) 등 고속 통신 방식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에이전트 구조로 모바일 코어네트워크 신호처리 성능을 올린 것이다.

또 이는 네트워크 기능 개발자들이 모바일서비스 핵심 기능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6G 개발 환경을 제공, 개발자들이 네트워크 서비스 등록, 탐색, 연결, 인증과 같은 중복적이고 부가적인 통신 로직에 더 이상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ETRI 개발 '서비스 메시' 6G 코어네트워크 신호처리 속도 높여
ETRI가 개발한 서비스 메시 구조. ETRI

고남석 ETRI 모바일코어네트워크연구실장은 “서비스 메시 기술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6G 모바일 네트워크의 핵심 기술로 채택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더 빠르고 효율적인 6G 통신 서비스를 가능케 하고, 글로벌 통신기술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덕특구=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