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들의 먹이인 ‘밀원’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24일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밀원 부족 해결을 위한 꿀벌목장 제도화’ 토론회가 개최됐다.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하고 쿠키뉴스가 주관했다. 

송인택 한국꿀벌생태환경보호협회 이사장이 ‘꿀벌목장제도 도입 필요성과 제도화 방안’을 주제로 주제 발표에 나선다.

이후 패널토론도 진행된다. 좌장은 이승환 서울대 농생명공학부 교수가 맡았다. 이연섭 농림축산식품부 축산경영과장, 김혜정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기준과 보건연구관, 한상미 농촌진흥청 양봉생태과장, 이용권 산림청 산림자원과장, 서경석 한국산림경영인협회 강원도 지회장, 임찬성 산촌활성화 종합지원센터 대표, 최은희 쿠키뉴스 기자가 토론을 진행한다. 

홍문표 의원은 “산주들이 자발적으로 밀원을 조성해 양봉인에게 임대할 수 있도록 ‘꿀벌 목장’ 제도를 도입하고, 밀원 조성에 산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법률적·제도적 지원방안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국내 밀원이 충분히 확보되고, 나아가 천연벌꿀 생산을 통해 양봉산업의 국가경쟁력 확보 및 양봉농가 소득 증대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석철 쿠키뉴스 대표는 “벌을 보호하고 생물다양성을 보존하면서 생태계를 회복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밀원식물과 밀원수림 활성화는 중요한 문제”라며 “쿠키뉴스는 앞으로도 꿀벌 실종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제도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매년 반복되는 꿀벌 응애 피해와 밀원면적 부족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정부는 양봉산업의 보호와 지속적 발전을 위해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고 있다. 양봉산업 활성화에 필요한 제도를 개선하고 양봉인들이 걱정 없이 양봉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꿀벌의 영양 부족과 질병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적정한 봉군 수의 유지와 감소하는 밀원의 확보가 필요하다”며 “농촌진흥청은 양봉산업의 발전과 양봉농가 지원을 위해 기술 개발과 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밀원수림을 조성하고 확충하기 위해 다양한 산림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양봉산업 육성 및 지원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