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분양가‧프리미엄’ 반도건설, 고양 카이브 유보라 인산인해 [가봤더니]

분양가 상한제 적용, 전용 84㎡ 6~7억원대
많은 ‘유상 옵션’, 낮은 분양가 꼼수 지적도

기사승인 2024-06-22 15: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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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분양가‧프리미엄’ 반도건설, 고양 카이브 유보라 인산인해 [가봤더니]
21일 오전 경기 고양시 식사동 일대 위치한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 견본주택을 둘러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 사진=조유정 기자

“역이랑 멀긴 하지만 GTX-A 노선도 들어오고 하면 다녀볼 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투자가치보다는 실거주로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황모씨‧39)

21일 오전 경기 고양시 식사동 일대 위치한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 견본주택 앞에는 입장 시간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반도건설은 랜드마크 주상복합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와 브랜드 상업시설 ‘시간(時間)’ 견본주택을 오픈한 뒤 분양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장에는 84㎡ A 타입,99㎡ A/B 타입 총 3가지 타입이 전시됐다. 아이와 함께 온 신혼부부부터 50~60대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수요자들이 방문했다. 해당 단지는 여러 개발 호재를 갖춰 고양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먼저, GTX-A노선 운정~서울역 구간이 연말 우선 개통되고 준공되는 2028년 전체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다. 단지와 인접한 일산테크노밸리는 지난해 10월 착공에 들어가 바이오‧메디컬 특화 테크노밸리로 추진되고 있어 일대 가치 상승이 전망된다. 단지 인근에 유치원을 비롯해 초‧중‧고교 예정 부지가 위치한 ‘원스톱 학세권’을 형성해 학군도 갖췄다. 

특히 반도건설은 첫 프리미엄 브랜드 아파트를 선보이는 만큼 커뮤니티와 구조 마련에 공을 들였다.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는 멤버십 형태의 프라임 커뮤니티인 ‘아넥스 클럽(ANNEX CLUB)’이 조성된다. 아넥스 클럽에는 실내 스포츠용 코트(하부층)를 러닝트랙(상부층)이 둘러싸고 있는 설계의 다목적 실내체육관 등 헬스 특화시설과 함께 라운지, 쿠킹스튜디오, 파티룸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다만, 역과 먼점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GTX-A 킨텍스역이 개통 예정이긴 하지만 4km 떨어져 있다. 차량 13분, 도보 39분 소요된다. 인근에 위치한 마두역과도 1.7km 떨어져있다. 차량 5분, 도보 25분 소요된다. 또, 대부분의 인프라가 일산호수공원의 호수교를 건너 위치해있다. 

‘착한 분양가‧프리미엄’ 반도건설, 고양 카이브 유보라 인산인해 [가봤더니]
21일 오전 경기 고양시 석사동 일대 위치한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 견본주택 모습. 왼쪽 위부터 설계모형, 순환식 구조, 주방 펜트리, 거실. 사진=조유정 기자

순환식 구조도 눈길을 끌었다. 99㎡ A/B 타입에는 현관에서 주방으로 이동 시 화장실과 다용도실, 주방이 이어지는 순환식 구조로 동선 효율을 줄였다. 이 같은 구조로 인해 현관에서 들어온 뒤 분리형 세면대에서 손을 씻고, 옷을 스타일러에 넣거나 세탁기에 돌린 뒤 주방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견본주택을 찾은 이들의 관심을 끈 것은 단연 분양가다. 고양 장항 카이브 유로라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단지로 모집공고문에 따르면, 전용 84㎡ 6억4800~7억8500만원, 99㎡ 8억8800~11억2900만원, 170㎡(펜트하우스) 28억~32억원으로 책정됐다.

인근 아파트 84㎡ 매매가는 10억원대 이상의 가격을 형성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도보 7분 거리에 위치한 고양 장항 ‘킨텍스 원시티’ 전용 84㎡은 지난 4월 12억500만원(37층)에 거래된 바 있다. 또 일산서구 대화동에 위치한 ‘한화 포레나 킨텍스’도 지난 3월 전용 84㎡ 기준 11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견본주택을 찾은 시민들도 ‘착한 분양가’를 강점으로 꼽았다. 이날 견본주택에서 만난 황모(30대 후반)씨는 “고양시에 신축 아파트가 많이 없는데 분양가랑 구조 자체가 잘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신모(50대 후반)씨도 “고양에 살고 있고 새 아파트가 생긴다고 해서 와봤는데 규모는 좀 작게 나온 거 같지만 분양가가 저렴하게 나온 것 같아서 청약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폴딩 도어,펜트리, 조명, 우물형 천장 등 유상 옵션이 많아 분양가를 낮추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모(50대)씨는 “위치나 집 구조 자체는 좋은데 유상 옵션이 너무 많다. 분양가를 낮추기 위한 꼼수 같다”라고 꼬집었다. 황모씨도 “분양가를 낮추면서 옵션을 다 뺀 것 같다”라며 “옵션 다 하면 7000만원이 넘을 것으로 보이는데 여건에 따라 선택해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편,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는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517-11번지에 들어설 예정이며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6개동, 전용 84‧99‧170㎡ 총 1694세대 아파트 및 상업시설(지하 1층~지상 2층)으로 조성됐다. 주택형별 세대수는 △전용 84㎡A 332세대 △전용 84㎡B 284세대 △전용 99㎡A 759세대 △전용 99㎡B 316세대 △전용 170㎡ 3세대 등이다. 중대형 타입의 초고층 대단지로 구성됐다.

아파트 청약 일정은 다음 달 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순위 2일, 2순위 3일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 달 9일이며 정당계약은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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