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엘시티 비리 연루 배덕광 의원 재판서 “혐의 부인”

입력 2017-03-17 17: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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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엘시티 비리 연루 배덕광 의원 재판서 “혐의 부인”[쿠키뉴스 부산=강민한 기자]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금품비리 등에 연루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자유한국당 배덕광(69·부산 해운대 을) 의원이 첫 재판이 17일 열렸다.

이날 오후 부산지방법원 형사합의5부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배 의원의 변호인은 엘시티 이영복 회장(67·구속)으로부터 뇌물 5000만 원을 받았다는 등의 검찰 공소 사실을 부인했다.

배 의원은 2011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이 회장으로부터 현금 5000만 원과 유흥주점 술값 2700여만 원을 대납하게 했다며 검찰로부터 특정범죄가중처벌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배 의원이 받은 현금 등은 해운대구청장 재직 시 인허가 등 각종 편의 제공과 국회의원으로서 부산시청 등에 영향력을 행사해 엘시티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청탁한 대가로 보고 있다.

그러나 배 의원의 변호인은 이 회장으로부터 배 의원이 현금을 받았다고 검찰이 주장하는 시기에 배 의원은 공천 탈락 위기에 몰려 있었고, 지역구도 엘시티와 무관해 돈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배 의원은 2004년 6월부터 2014년 3월까지 3선 해운대구청장을 지냈으며, 2014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와 20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배 의원에 대한 다음 공판은 다음 달 10일 오후 4시 열릴 예정이다.

kmh010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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