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대비’ 서울지역 학교체육관 108개 건립… ‘내진 특등급’ 설계

기사승인 2017-12-15 10: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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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대비’ 서울지역 학교체육관 108개 건립… ‘내진 특등급’ 설계

2020년까지 2,500억원 투입

미세먼지 위협에서 학생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2020년까지 2,500억원을 들여 서울 각급 학교 100여곳에 체육관이 건립된다. 체육관은 내진 ‘특등급’으로 설계돼 주민대피시설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미세먼지 등 환경 유해물질로부터 학생들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학교 체육관 건립 3개년 집중투자 계획’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3년간 2,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초·중·고, 특수학교 등 108곳(소규모 체육관 보유 8곳 포함)에 체육관을 세울 계획이다. 이번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127개교에 대해서는 전수조사를 실시해 2023년까지 해당 학교의 여건에 맞춰 체육관 건립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서울지역에는 총 1,339곳의 학교가 있다. 이 중 83%인 1,112곳이 체육관을 보유 중이다. 체육관 설계 시에는 내진 ‘특등급’ 설비를 적용해 재난 상황 시 주민대피시설로 활용한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 건강을 위해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보건용 마스크 지원사업, 공기정화장치 설치 지원사업, 13세 미만 어린이활동공간 환경유해물질 전수검사 및 시설개선 사업 등을 병행하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청 교육감은 “모든 학생은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며 “미세먼지 등 환경 유해물질로부터 학생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재난재해 등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학생들의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재정적·제도적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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