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감우성-김하늘의 사랑 어떨까 "알츠하이머 소재, 현실 사랑 그렸다"

'바람이 분다' 감우성-김하늘의 사랑 어떨까 "알츠하이머 소재, 현실 사랑 그렸다"

기사승인 2019-05-27 16: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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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감우성-김하늘의 사랑 어떨까 배우 감우성과 김하늘의 궁합은 어떨까. 멜로 장르에서 빠질 수 없는 두 사람이 JTBC ‘바람이 분다’로 만난다. 이미 ‘키스 먼저 할까요’로 안방극장에 설렘을 나른 감우성에,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김하늘까지. 두 사람의 특별한 로맨스가 펼쳐진다.

‘바람이 분다’는 이별 후 다시 사랑에 빠진 두 남녀가 어제의 기억과 더불어 내일의 사랑까지 지켜내는 로맨스를 담았다. 알츠하이머를 소재로, 기억을 잃어가면서도 첫사랑이자 아내인 수진을 지키고 싶은 도훈(감우성)과 이유도 모르고 멀어지는 남편의 비밀을 이별 후에야 알게 되는 수진(김하늘)의 사랑은 짙은 멜로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 제작진은 기억을 잃어가는 도훈의 순애보로 잊고 지냈던 사랑의 본질을 일깨울 거라 장담한 바 있다.

27일 오후 서울 언주로 임피리얼팰리스 7층 두베홀에서 열린 ‘바람이 분다’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감우성, 김하늘, 김성철, 김가은, 정정화 감독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정정화 감독은 “두 분(감우성 김하늘)이 함께 나오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며 “두 분이 전에 이미 한 번 작품에서 만난 적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어울린다. 두 사람의 결이 잘 맞는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밖에도 정 감독은 “이 작품은 알츠하이머 환자의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작가님이 ‘단짠단짠’이라고 하셨는데, 계속 슬픈 이야기가 아니라 재미있는 요소나 판타지적 요소도 포함돼 있다. 그것들을 통해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알츠하이머라는 소재를 통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의 사랑을 찾아간다고 생각하면 된다는 것이 정 감독의 설명이다.

그러나 흔한 판타지 드라마는 아니라는 것이 정 감독의 의견. 그는 "보통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들이 두 명의 남녀 주인공이 사랑을 이루고 행복하게 살았다는 게 끝이라면 저희는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다“며 ”결혼 후 권태기를 맞는 부부 이야기로 시작해 둘이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게 되는, 동화책이 아닌 현실의 사랑은 어떤 건지 가슴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감우성은 “새롭고 특별한 드라마가 되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 권도훈이라는 인물의 인생과 삶을 들여다본다는 마음으로 이 작품을 봐주시면 좋겠다”고 시청자에 당부하는 한편, “전작(‘키스 먼저 할까요’)의 느낌과 이미지가 전혀 떠오르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같은 멜로로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만큼, 시청자들에게 식상함은 안기지 않겠다는 것이다.

김하늘의 브라운관 복귀는 ‘공항 가는 길’(2016)이후 3년 만이다. 김하늘은 ‘바람이 분다’를 선택한 이유에 관해 “대본이 아니라 시놉시스를 본것만으로도 큰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하늘은 “초반에 볼거리도 많고 흥미로우면서 가슴을 울리는 드라마다”라며 “수진 캐릭터가 다양한 모습이 있어서 많이 고민하고 표현할 수 있겠다 싶어 욕심이 났다"고 설명했다. 또 "오랜만에 복귀하는 만큼 감우성에게 의지하고 배우면서 연기하고 싶기도 했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바람이 분다'는 27일 오후 9시3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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