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대학들 대면수업일 늦춰…학생들은 "공부가 안돼요"

입력 2020-03-20 16:59:05
- + 인쇄
전북도내 대학들이 대면수업일을 늦추고 있다. 전북대 전경.

[전주=쿠키뉴스] 소인섭 기자 = 전북도내 대학들이 대면수업일을 늦추고 있다.

20일 전북대학교는 2주 동안 시행하고 있는 비대면 수업(재택수업)을 일주일 더 연장, 4월 6일에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학생들의 안전한 대학생활과 지역사회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애초 이달 30일부터 이뤄질 예정이던 학생들의 등교는 4월 6일로 조정됐고, 이에 맞춰 대학 생활관과 도서관 등의 운영도 한주씩 늦춰질 예정이다.

다른 대학은 이미 4월 개학 결정을 했거나 연기를 논의중이다. 전주대는 지난 17일 교육부가 유·초·중·고 개학일을 4월 6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하자 마자 6일 등교로 변경했다.
우석대는 이들 대학보다 일주일 더 늦은 4월 13일을 등교일로 잡는 등 학사일정을 안전에 초점을 맞췄다.
원광대는 30일이던 대면개강일을 연장 검토중이다. 대학 관계자는 "최종 결정은 다음주 초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도내 4년제 대학들이 대면 개강일을 속속 연장하고 있지만 실제 개강은 더 늦춰질 수도 있다는 반응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우려해 추가 연장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휴업이 길어지면 전국 고교부터 온라인 개학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고 수능일도 1주 혹은 2주 연기될 가능성도 있는 등 코로나19 상황이 부정적으로 유동적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개강일이 자꾸 늦춰지는 것에 대해 A대학교 졸업반인 한 남학생은 "집에서 편하게 강의를 듣긴 해도 집중이 제대로 되지 않아 공부하기에 알맞은 형태는 아니라고들 한다"고 주변 반응을 전한 뒤 사태 진정을 원했다.

isso2002@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