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낮은 자세로 주권자를 두려워하며 '실용적 민생개혁 실천'에 매진하겠다"

입력 2021-04-21 12: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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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재명 경기도지사
[수원=쿠키뉴스 박진영 기자] "정치는 더 나은 세상을 실천적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그래서 정치에선 작든 크든 민생에 도움되는 실질적 개혁을 실천하고 있는지 일상적인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런 정치 소신을 밝혔다.

이 지사는 이 글에서 "더 나은 질서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 정치고, 정치는 정책으로 구현되는 것이라면 기존 정책에서 이익을 얻던 이들의 변화에 대한 반발과 저항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이들을) 설득하고 (이들과) 타협은 하되 국민이 원하고 옳은 일을 관철하라고 부여한 권한을 적절히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더 효율적인 개혁일수록 저항은 그만큼 큰 법이고, 반발이 적은 작은 개혁도 많이 모이면 개벽에도 이를 수 있다"며 "거창한 것은 시간과 노력, 기득권을 넘기 어려워 포기하고 작은 것은 시시해서 시도하지 않는다면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변화는 할 수 있는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며 "민생을 최우선했던 선현들의 대를 이은 노력이 100년에 걸쳐 대동법을 완성했듯, 티끌만한 성과를 부지런히 이뤄내면 그것이 쌓이고 쌓여 태산 같은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할 수 있는 작은 변화를 꾸준히 만들어내는 것에 집중하겠다"면서 "민생을 해결하는 정치의 효용성에 대한 신뢰를 되찾을 수 있다면 벽이 아무리 높다해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 지사는 "효율성이 높은 정책일수록 그 이전 정책에서 혜택을 많이 누리던 기득권의 저항이 크게 마련인데, 그것을 두려워하면 안 되고 그런 것을 극복하라고 국민들께서 권한을 준 것"이라며 "타협하고 설득하고 합의하되 꼭 필요하고 국민이 원하는 일이고 합리적인 과제이지만, 동의 받을 수 없다면 권한으로 시행하라는 것이 권한이고 권력이고 그것을 부여받는 것이 공직자고 공직자는 자신의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이 부여한 일을 대신하는 대리인이기 때문에 국민의 뜻에 따라 자신이 혹여라도 지게될 책임을 너무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지금 해야 할 일은 낮은 자세로 주권자를 두려워하며,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작든 크든 '실용적 민생개혁 실천'에 끊임없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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