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고병원성 AI 연이어 발생, 일시이동중지 명령

충북 보은서 야생맷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도 발생, 방역 강화

기사승인 2022-02-04 16: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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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고병원성 AI 연이어 발생, 일시이동중지 명령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정부가 4일부터 6일까지 48시간 동안 전국에 일시이동중지(Standstill)를 발령했다. 또 지난 3일 충북 보은에서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인되면서 농가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나섰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충남 천안 토종닭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형)가 확진됐다고 4일 밝혔다.

해당 농장은 약 3만3000마리르 사육하는 곳으로, 토종닭에서 고병원성 AI 확진은 올 겨울 들어 처음이다. 이번 확진으로 올 겨울 국내 고병원성 AI 발생은 31건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의심축이 확인된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하고 해당 농장에 대한 출입 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 선제적 방역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중수본은 “최근 충남북, 전북 소재 여러 축종의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경기‧경남‧강원 지역 야생조류에서 폐사체를 중심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지속 검출되고 있어 방역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에는 약 57만8000마리르 사육하는 충남 천안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H5N1형)가 확진됐고, 2일에도 약 9000마리를 사육하는 충북 진천 육용오리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H5N1형)가 확진되기도 했다.

최근 고병원성 AI 확진이 계속됨에 따라 중수본은 전국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했다. 일시이동중지 멍령은 4일 오후 3시부터 6일 오후 3시까지 48시간 적용된다. 이에 따라 전국 가금 농장‧축산시설(사료공장‧도축장)‧축산차량을 대상”으로 발령한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전국 일시이동중지 기간 중 중앙점검반(12개반, 24명)을 구성해 농장과 시설‧차량의 명령 이행 여부를 점검한다.

중수본은 “바이러스 접촉 가능성이 있는 철새도래지‧저수지‧소류지‧농경지 출입을 삼가고, 출입 차량 2중 소독(고정식+고압 분무)을 포함한 농장 4단계 소독, 소독‧방역 시설이 없는 농장 부출입구‧축사 쪽문 폐쇄 등 방역수칙 준수와 차단방역을 꼼꼼히 실천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지난 3일 충북 보은에서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하 ASF)이 발생함에 따라 방역시설 강화와 농장 방역수칙 점검 등 선제적 방역 대책을 추진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3일 발생한 충북 보은 야생맷돼지 ASF 발생 지점은 기존 발생지역인 제천에서 약 52km가 떨어진 곳이다.

우선 충북 전체 11개 시군과 경북 연접 7개 시군 내 양돈농장을 대상으로 내외부울타리, 전실, 방역실, 입출하대 등 방역시설 설치를 3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또 방역시설 중요도를 감안해 2월까지 중요 방역시설인 내부울타리‧전실‧방역실‧입출하대의 설치를 완료하고, 3월까지 모든 시설(외부울타리‧방조방충망‧물품보관시설)에 대한 설치를 완료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전국 모든 양돈농장에 대해서도 4월까지는 방역시설이 설치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 김인중 차관보는 지난 3일 충북 음성군을 방문해 “야생멧돼지 ASF 발생지역이 충북 보은‧충주까지 확산됨에 따라 인접 시군뿐만 아니라 전국의 양돈농가가 위험한 엄중한 상황”이라며 “오염원의 농장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강화된 방역시설을 조속히 설치하고, 축사 출입 시 장화 갈아신기‧손 소독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