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저격 하루 뒤…오재원 “하루 동안 회초리..질책 피하지 않겠다”

기사승인 2023-05-12 16: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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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저격 하루 뒤…오재원 “하루 동안 회초리..질책 피하지 않겠다”
지난 10일 댄 매거진과 인터뷰 영상을 진행한 오재원 해설위원.   댄 매거진 유튜브

오재원이 ‘코리안 특급’ 박찬호 저격 인터뷰 논란에 머리를 숙였다.

오재원은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하루 동안 회초리를 맞았고 기분이 나쁘셨을 분들을 생각하면 당연하다 생각한다. ‘국민’이란 단어에 실망하고 기분 나쁘셨을 분께 다시 한 번 송구의 말을 전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오재원은 지난 10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덴 매거진 인터뷰에서 “나는 ‘코리안 특급(박찬호의 별명)’을 너무 싫어한다”고 언급해 논란이 됐다. 오재원은 “우리나라를 정말 빛내고 코리안 특급이라는 말을 만들어 낸 창시자고 그전에 전 국민이 새벽에 일어나서 그분을 응원하고 그랬던 마음을, 그 감사함을 모르는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오재원은 인터뷰에서 박찬호의 해설 스타일에 대해서는 “한 번씩 나와 해설하면서 바보로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라며 “그것에 대한 책임을 져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해설을 할 때는 당연히 말이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아닌 걸 아니라고 얘기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진짜 아니지 않나“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오재원은 SNS를 통해 “나 역시 박찬호 선수를 우상으로 보고 자랐다. 아버님, 할아버님도 새벽잠을 설치시면서 응원했다. 지금 KBO에 있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그 선수들의 부모님들까지 박찬호 선수를 응원하셨을 게 분명하다. 그때 당시 영웅이었으니까”고 말했다.

이어 “그런 대스타, 대선배가 하는 말은 보통 나 같은 사람의 말보다 몇 백, 몇 천배 큰 울림이 있을 것이고 동조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공개적 비난 대신 따로 불러 조언을 해줬다면 어땠을까”라는 견해가 빠진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카메라가 꺼진 상황이었던 터라 담기지 못한 아쉬움이 진하다. 단순 인터뷰라 전해 들었고 유튜브에 나온다는 것은 당시 소속사에서도 듣지 못한 내용이었다. 페이도 당연히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재원은 “이번 일에 대한 비난과 질책을 피하지는 않겠다”며 “말을 하기 전,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뼛속 깊이 새기겠다”고 강조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