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꼴찌’ 한화 이글스, 1005일 만에 5연승…중위권 판도 뒤집히나

한화 이글스, 5위 두산과 4게임차…가을야구 ‘파란불’
새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 가세 이어 하주석도 복귀 임박

기사승인 2023-06-28 11: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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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꼴찌’ 한화 이글스, 1005일 만에 5연승…중위권 판도 뒤집히나
한화 이글스에 새로 합류한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 한화 이글스

최근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한화는 지난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홈경기에서 4대 1로 승리해 5연승을 질주했다. 최근 3시즌 연속 최하위였던 한화가 5연승에 성공한 건 2020년 9월25일 이후 1005일 만이다.

중위권 팀들을 상대로 5연승을 거둔 한화다. 지난주에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둬 위닝 시리즈에 성공한 한화는 리그 3위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지난 25일 경기가 비로 인해 노게임이 선언되지 않았다면 스윕도 가능한 분위기였다.

홈으로 돌아온 한화는 6월 최고 승률팀 kt를 상대로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5연승에 달성했다. 외국인 선수 펠릭스 페냐가 2회 투구 도중 오른 엄지 손톱 부근이 찍혀 피가 난 가운데도 7이닝 4피안타 9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한화는 최하위로 추락한 삼성 라이온즈를 3경기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며 중위권 진입을 내다보고 있다. 28일 오전 기준 5위 두산 베어스와 승차는 4경기차로, 한화의 지금 기세가 이어진다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대진표도 운이 따른다. kt 시리즈가 끝난 뒤 오는 30일부터는 리그 최하위 삼성을 상대하며, 다음주 중에는 최근 기세가 꺾인 롯데 자이언츠를 만난다.

상승세에 날개를 달아줄 천군만마들도 가세한다.

브라이언 오그레디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닉 윌리엄스가 kt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다. 4번 타자 겸 좌익수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공수에서 물러서지 않고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합격점을 받았다.

여기에 지난 시즌 한화의 주장이자 주전 유격수였던 하주석도 음주운전에 따른 70경기 출장정지 징계가 곧 풀려 조만간 돌아올 예정이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은 하주석을 기용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