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글로벌 유통 공룡 '코스트코' 들어서나

코스트코 대표단, 이달 말 입점 여건 등 살필 예정
유치 시 고용 창출, 정주 여건 개선 기대

입력 2024-04-15 13: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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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 글로벌 유통 공룡 '코스트코' 들어서나
포항시청 전경.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글로벌 유통 공룡인 '코스트코' 유치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시에 따르면 지난 4일 코스트코 실무진이 시청을 찾아 발전 가능성, 입점 환경 등을 논의했다.

이달 말에는 이례적으로 코스트코 대표단이 시청을 방문해 입점 여건 등을 살필 예정이다.

이는 시가 수차례 코스트코 본사를 찾아 강한 유치 의사를 밝히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펼친 결과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창고형 도매 할인점인 코스트코는 전세계 14개국 871개 매장을 보유한 세계 3위 유통업체다.

국내에선 18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경북에는 매장이 없다.

코스트코가 제시한 신규 입점 조건은 승용차 운행 기준 30분 이내 100만명 거주, 경제 발전을 지탱하는 사업 활성화 지역, 3만3000㎡(1만평) 부지 확보 등이다.

포항은 경주·영덕 등을 아우르는 동해안 거점도시로 동일 생활권 인구가 70만명에 이른다.

최근에는 이차전지, 바이오산업 등 미래 신산업이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저렴한 부지 확보도 가능하다.

코스트코가 들어설 경우 고용 창출, 정주 여건 개선 등이 기대된다.

이상현 경제노동과장은 "코스트코 대표단이 직접 방문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 긍정적인 답변이 기대된다"면서 "창고형 대형 유통시설은 소득 역외 유출을 막고 인근 지역 소비 유입 등 많은 효과가 있는 만큼 유치에 힘쓰겠다"고 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