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라진 아이들’ 국가는 외면할 건가
46만개. 5살이던 최진호군이 사라진 후 그의 아버지가 7년간 태운 담배의 개수다. 매일 8갑씩 담배에 불을 붙이고 피우기를 반복했다. 아이를 잃어버렸다는 자책감, 정부의 무관심, 외로움에 최씨의 몸과 마음은 피폐해졌다. 남은 건 마음의 병과 생활고뿐이다. 최씨의 고통은 현재진행형이다. 진호의 생일, 어린이날, 어버이날, 그리고 진호가 사라진 달. 오랜 세월이 지나 메마른 줄만 알았던 눈물도 5월이 찾아오면 왈칵 쏟아진다. 최씨는 이렇게 24년을 반복했다. 20년이 넘도록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아동의 수는 1044명이다. 이들... [이예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