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복순’ 전도연 “나는 나를 믿는다”
배우 전도연은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 출연을 제안받고도 편히 기뻐하지 못했다. 예산이 100억원대라는 얘기 때문이었다. ‘전도연 주연으론 투자가 안 된다’는 걱정이 목 끝까지 차올랐지만 차마 입 밖으로 뱉지는 못했다. 그 말이 자신도 상처 입힐 것 같아서였다. ‘칸의 여왕’ 전도연이 투자 걱정이라니. 여성 배우에게 척박한 한국 영화 현실이 절실히 느껴졌다. 지난 5일 서울 소공동 한 카페에서 만난 전도연은 말했다. “그래서 ‘길복순’ 제작이 결정됐을 때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다... [이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