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전미도 “결국 나는 강한 사람”
무대 위 꾀죄죄한 몰골의 두 남녀가 낄낄대며 노래를 주고받는다. “공무원 어때. 아주 든든해” “꽉 막혔잖아” “사채업자 드려볼까” “지독하게 거칠고 더럽게 질겨” 맞선을 보려 사전 탐색이라도 하는 걸까. 둘의 대화는 그 소재를 알면 섬뜩해진다. 공무원, 사채업자 등 언급된 이들은 모두 파이 속을 채우는 재료. 남녀는 인육으로 파이를 만들어 판다. 다음 달 1일 서울 샤롯데시어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스위니토드’의 주인공 스위니 토드와 러빗 부인이다. 배우 전미도가 6년 만에 ... [이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