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 떨어진 ‘세계장애인의 날’ 보호받지 못한 이들 [취재진담]](https://img.kukinews.com/data/kuk/image/2024/12/12/kuk20241212000366.300x169.0.jpg)
계엄령 떨어진 ‘세계장애인의 날’ 보호받지 못한 이들 [취재진담]
1980년 5월18일 김경철씨는 잔혹한 곤봉에 희생됐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많은 사람이 비명을 지르며 계엄군을 피해 달아났지만, 청각장애인인 김씨는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수어로 저항하고 농아 신분증을 보여주며 악을 썼지만 통하지 않았다. ‘벙어리 흉내를 낸다’며 더 심해진 공수부대원들의 곤봉 세례에 그는 차디찬 보도블럭 위로 쓰러졌다. 며칠 전 딸 백일잔치에서 소리 없는 웃음꽃을 피웠던 그는 무자비한 폭력에 말 한마디 하지 못했다. 그렇게 5·18 두번째 희생자가 됐다. 많은 희생으로 얻... [이예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