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기 만들어요” AKB48 성상품화 빈축

“우리 아기 만들어요” AKB48 성상품화 빈축

기사승인 2011-10-31 16:46:01

[쿠키 문화] “AKB48과 함께 아이를 만들어 보아요∼.”

‘친근한 옆집 소녀’의 이미지를 내세우며 일본 내 최고 인기를 누리는 아이돌그룹 ‘AKB48’이 자신들의 이름을 내건 인터넷 접속 사업을 시작하면서 신규 가입자에게 멤버들의 얼굴과 합성한 아기 사진을 제공하는 ‘AKBaby’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기가 막힌 아이디어”라는 칭찬도 있지만 대체로 “노골적으로 성을 판다”는 비판이 많다.

AKB48의 멤버 오시마 유코(23)는 31일 도쿄도내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AKB48의 공식 인터넷 서비스 사업인 ‘AKB 오피셜 넷’을 11월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얼굴에 가면을 씌운 아기를 안고 등장한 오시마 유코는 AKB 오피셜 넷을 신청하면 AKB48 멤버들과 함께 아기 얼굴을 ‘합성’해볼 수 있는 혜택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월정액 1480엔(약 2만여원)으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AKB 오피셜 넷은 이밖에도 가입자들에게 AKB48 전용극장 할인권을 제공하거나 AKB48 공식 팬클럽 입회비와 연회비 등의 면제혜택을 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노다 오시히코 총리와 자신의 얼굴을 합성한 아이 사진을 선보인 오시마 유코는 “이번 이벤트가 저출산을 극복하는 기회가 될 것 같다”면서 “세상이 우리(AKB48) 멤버의 아기들로 넘친다면 무섭겠지만, 그래도 많이 신청해주세요”라고 말했다.

AKB 오피셜 넷은 11월 1일부터 TV광고와 함께 시작된다. AKB48은 이번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홈페이지에 오시마 유코가 아기에게 젖을 물리고 있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AKBaby의 파격적인 발상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 아이돌 멤버들의 성을 지나치게 노골적으로 상품화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인터넷에서는 “K팝 가수들은 노래로 춤으로 일본을 공략하는데, 우리 아이돌 가수들은 아기에게 젖을 물리는 사진으로 팬들을 공략하다니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모르겠다”는 한숨 섞인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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