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밟다니… 깡패 페페, 퇴출시키자” 축구팬 발끈

“손을 밟다니… 깡패 페페, 퇴출시키자” 축구팬 발끈

기사승인 2012-01-19 09:48:01

[쿠키 스포츠] “깡패 페페, 축구계에서 완전히 몰아내자!”

1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2011-2012 국왕컵(코파 델 레이) 8강 1차전 경기에서 비신사적인 행동을 한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수 케플러 페페(29)에 대한 전세계 축구팬들의 비난이 거세다.

국내 축구팬들은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깡패’와 ‘페페’를 합친 ‘깡페페’라는 단어를 붙이며 페페를 강하게 성토하고 있다.

페페의 비신사적인 행동은 바르셀로나에게 경기 주도권을 빼앗기면서 극으로 치달았다.

페페는 후반 22분쯤 바르셀로나의 공격수인 리오넬 메시(25)가 중원에서 공을 치고 나오다 같은 편 선수에게 파울을 당하며 넘어지자 그 앞을 지나가는 척 하면서 왼쪽 무릎으로 메시의 얼굴을 친 뒤 종종걸음을 치며 오른발로 메시의 왼손을 밟고 지나갔다.

국내 중계진도 느린 화면을 확인한 뒤 “보폭 등으로 봤을 때에는 정상적인 걸음으로는 볼 수 없다”며 “경기가 끝난 뒤 페페의 행위에 대한 비난이 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페페의 고의적인 행동을 지켜본 국내 축구팬들은 축구 커뮤니티나 트위터 등을 통해 “깡패 페페, 비겁하고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거나 “스포츠맨십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나쁜 행동”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페페가 메시의 손을 밟는 장면을 캡처한 사진이나 그동안 페페가 해온 각종 비신사적인 행동을 모은 동영상 등을 퍼나르며 “페페는 이전에도 폭력적이고 비신사적인 행동을 일삼던 선수”라며 “다시는 이런 못된 짓을 못하도록 축구계에서 영원히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페페의 지저분한 경기에도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바르셀로나에 1대2로 굴욕적인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선제골로 경기를 앞서갔지만 후반 4분과 32분 각각 카를레스 푸욜과 에릭 아비달의 골로 승리를 놓쳤다.

이날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와 펼친 역대 ‘엘 클라시코’에서 86승45무86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3승3무1패의 우위를 지켰던 바르셀로나는 새해 첫 맞대결부터 승리를 차지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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