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에 타라고, 멍청아’ 유람선 선장 조롱 티셔츠 등장

‘배에 타라고, 멍청아’ 유람선 선장 조롱 티셔츠 등장

기사승인 2012-01-19 15:19:01

[쿠키 지구촌] ‘배에 타라고, 이 멍청아!’

이탈리아 토스카나 해안에서 좌초한 호화 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의 선장 프란체스코 스케티노(52)가 사고를 전후해 보인 황당하고 무책임한 행동을 조롱하는 티셔츠가 등장했다고 영국의 인터넷신문 ‘허핑턴포스트’ 등이 19일 보도했다.

인터넷에서는 선장에게 복귀 명령을 내렸던 해안경비 대장을 영웅으로 칭송하는 글과 스케티노 선장을 비판하는 내용의 다양한 패러디물이 쏟아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인터넷에 ‘배에 타라고, 이 멍청아!(Vada a bordo, cazzo!)’라고 적힌 티셔츠가 등장했다.

이 문구는 사고 직후 현장에 출동한 해안경비대의 그레고리오 데 팔코(46) 대장이 스케티노 선장에게 내린 명령이다.

당시 팔코 대장은 “당신하고 부선장 둘 다 배에 올라가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남아 있는지 나에게 보고하시오”라고 소리를 질렀으나, 스케티노 선장은 “배가 기울고 있고 너무 어두워서 구명보트에서 승객 철수작업을 지휘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에 발끈한 팔코 해안경비대장은 “그래서 어쩌자고? 당신 집에 가고 싶은 거야? 배에 타라고, 이 멍청아. 이건 명령이야”라고 소리쳤다. 스케티노 선장은 이에 거짓으로 배로 돌아가겠다고 한 뒤 육지에서 택시를 잡아타려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스케티노의 황당한 행동은 팔코 대장과의 녹취 내용이 공개되면서 만천하에 드러났다.

분노한 전 세계 네티즌들은 스케티노를 조롱하는 패러디물을 쏟아내는 한편 팔코 대장에 대해서는 “이 시대 진정한 영웅, 고마워요”라는 칭송글을 올리고 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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