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이 안방이냐” 6호선 민망 커플 빈축… “어르신들 많았는데” 인터넷 고발에 네티즌들 한숨

“지하철이 안방이냐” 6호선 민망 커플 빈축… “어르신들 많았는데” 인터넷 고발에 네티즌들 한숨

기사승인 2012-07-08 18:55:00

[쿠키 사회]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남녀 학생이 서울 지하철 안에서 낯 뜨거운 장면을 연출해 불쾌했다는 고발 글과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네티즌들은 “지하철이 안방이냐”며 혀를 차고 있다.

논란은 8일 오후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6호선 지하철 막장커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오르면서 시작됐다.

글을 올린 A씨는 “집에 가는 길 6호선 안에서 ‘막장 커플’을 목격했다”며 민망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남녀 학생의 사진과 함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지하철에는 서있는 사람이 많지는 않았을 정도로 한산했다”며 “어르신들이 수군거리는 쪽을 쳐다보니 어려보이는 남녀가 민망한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고 적었다.

A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문제의 커플은 좌석에 붙어 앉아 있다. 남학생은 옆으로 누워 여학생의 무릎을 베고 있고 여학생은 남학생의 몸 위로 자신의 몸을 포개고 있다. 남학생의 옆 자리에 앉은 중년의 여성은 불편한 듯 커플로부터 살짝 등을 돌리고 앉아 있다.

A씨는 “커플이 민망한 장면을 계속 연출하자 남학생 곁에 앉아 있던 아주머니는 인상을 찡그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며 “맞은편에서 이를 지켜보던 아저씨가 아주머니를 자신의 자리에 앉히고 대신 아주머니 자리로 간 뒤 문제의 커플에게 들으라는 식으로 잔소리를 했다”고 설명했다.

학생 커플의 민망한 장면을 찍은 사진과 글은 곧바로 유명 커뮤니티에 오르내렸다. 글과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우리나라 미래가 진정 밝구나”라고 비아냥대거나 “요즘 아이들은 지하철을 안방으로 착각하는 듯하다”, “외국인들이 볼까 무섭다”는 식의 댓글을 달며 한숨을 쉬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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