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열받는 차차차, 너무하네요

[친절한 쿡기자] 열받는 차차차, 너무하네요

기사승인 2013-05-09 17:15:01


[친절한 쿡기자] 저는 ‘다함께 차차차(이하 차차차)’ 헤비 유저입니다. 물론 근무시간에 게임을 하지 않습니다. 점심시간이나 출퇴근 시간에 짬짬이 하곤 하죠.

카카오톡을 하는 분이라면 들어보셨을 거에요. 촤촤촤~. 차차차가 얼마나 유명한지 얼마나 잘 나가는지는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지하철을 타고 가노라면 여기저기서 ‘촤촤촤’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지하철에서 보니까 광고도 하더라고요. 아마 지상파 광고를 한 적도 있죠?

해당 앱을 보면 차차차는 그동안 1000만 건 이상 다운로드됐네요. 또 180만명 이상이 평가를 남겼습니다. 정말 유명하고 인기 있는 스마트폰 게임이네요.

근데 9일 새벽 1시 차차차 업데이트 도중 문제가 생겼습니다. 도로를 달리며 옆 차선 동전까지 끌어당기는 ‘자석 기능’이 제 역할을 못하게 된 거죠.

이용자들이 발끈했습니다. 자석기능을 장착한 캐릭터를 돈을 주고 구매했는데, 업데이트 이후 무용지물이 됐으니 황당하다는 거죠.

차차차 앱에는 현재 이와 관련한 이용자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내 돈 물어내라”부터 “돈 독이 올랐구만” 등 험악한 댓글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알아보려고 우선 차차차를 만들고 운영하는 넷마블 홈페이지에 적힌 고객센터(1588-5180)로 전화했습니다. 상담 여직원은 그러나 “업데이트 오류라는 공지가 게임 내에 돼 있다”는 말만 반복하더군요. 기자라고 밝히고 전후 상황을 알고 싶으니 본사 직원과 통화하게 해달라고 몇 차례 요구했지만 “안 된다”는 답변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고객센터 여직원과 말이 통하지 않아 모바일 고객센터(1588-3995)로도 전화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이곳 상담 여직원의 대응도 똑같더군요.

결국 고객센터를 통한 접촉은 포기했습니다. 다른 루트를 통해 간신히 넷마블측과 연락이 닿았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물어보니 역시 단순히 기술적 오류라고 합니다. 이날 새벽 3시쯤 업데이트 오류가 발견됐고 새벽에 이와 관련한 공지를 올리고 보상 계획도 밝혔다고 하네요. 이제야 조금 답답함이 풀리네요.

하지만 9일 오후 4시 반 현재까지도 오류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제가 자석기능이 있는 ‘김준현’ 캐릭터를 주로 이용하는데, 자석 기능도 안 먹힙니다. 또 보상 계획 등을 밝힌 공지도 게임 내에 올렸다는데 제 스마트폰에서는 확인할 수 없는 것도 문제입니다.

넷마블 측은 “오류는 계속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용자들에게 적절한 보상도 하겠습니다. 죄송해요”라고 하네요.

넷마블은 좀 반성했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인기 많은 게임인데도 이렇게 업데이트가 허술한 점이 문제입니다. 그걸 한나절 넘게 해결 못하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고요.

또 고객센터는 고객들을 위한 센터여야 하는데. 이건 고객센터라기 보다는 고압적이고 같은 말만 반복하는 변명센터라는 생각이 듭니다. 보상이 적힌 공지사항도 왜 확인이 안 되는지도 모르겠고요. 차차차, 넷마블! 좀 잘 하세요.

아참, 제 차차차 최고 점수는 1900만점을 훌쩍 넘긴답니다. 하하. 저랑 1:1 대결하실 분들 있으신가요? 촤촤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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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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