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는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카드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IT강국이다 보니 이런 문제가 생긴다”며 “IT 분야를 장려해 경제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는 발전적인 부분이 있는 반면 부작용도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민주당 김기준 의원이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사태가 터지고 14일이나 지나서야 개최했다. 정보 불감증 아니냐”라고 질타하자 “우리나라가 IT가 전혀 사용되지 않는 나라라면 생각하지 않을 수 있는 일”이라며 “IT 강국이다 보니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다. 대비도 충분히 했어야 하는데 미흡한 점이 있었고 유념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보유출 책임을 국민에게 전가해 논란이 된 현오석 경제부총리 경질 요구에 대해서도 “본인이 여러 차례에 걸쳐서 진지한 사과를 드렸고 지금은 무엇보다도 경제를 활성화하고 민생에 전념할 때”라며 “국민을 위해 일 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현 부총리를 적극 감쌌다.
이와 관련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네티즌들은 “카드사 잘못을 왜 우리 잘못으로 돌리나” “정말 황당하다” “정부 감독 소홀로 발발한 문제를 IT강국 탓으로 돌리다니” “핑계도 가지가지” 등의 반응을 보이면서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