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원장 이문수)은 지난 3일 신장내과 홍세용 교수(사진 왼쪽)와 흉부외과 이철세 교수(오른쪽)의 정년퇴임식을 열었다.

고려대의대를 졸업한 홍세용 교수는 1984년 순천향대천안병원에 부임했다. 충청지역 최초 신장이식수술을 이끄는 등 지역의 신장질환 환자치료에 큰 기여를 했으며,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던 농약중독치료법 개발에도 몰두해 1990년대 초 획기적인 치료법을 개발했다.

이후 매년 수백명의 농약중독 환자를 살려낸 바 있는 홍 교수는 지금까지도 실시간 상담을 통해 농약중독 환자들의 생명을 굳건히 지켜내고 있다. 대한신장학회 회장, 대한임상독성학회 부회장, 대한고혈압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는 홍 교수는 퇴임 후에도 병원 농약중독연구소에 남아 후학 양성과 독성학 연구에 진력하기로 했다.

홍 교수는 퇴임사에서 “30년이 빠르게 지났다. 그동안 신장병 환자 진료와 농약중독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병원가족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고려의대를 졸업한 이철세 교수도 1985년 순천향대천안병원에 부임해 흉부외과 과장, 진료부장 등을 역임했다. 중부권 지역 최초의 흉부외과를 개설 운영하며 폐수술, 심장수술 등을 통해 수많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했다.

이 교수는 “초창기 홀로 흉부외과를 운영하면서 고되고 힘든 일도 많았지만 병원 가족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오늘의 영광스런 퇴임에 이르렀다”며 “몸은 떠나지만 마음은 영원히 병원에 남아 무궁한 병원발전을 기원하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