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메르스 2차 감염서 막는다… 지연신고등 엄정 대처”

복지부 “메르스 2차 감염서 막는다… 지연신고등 엄정 대처”

기사승인 2015-05-29 15:17:55

역학조사 거부-지연신고 의료진 200만원, 격리 거부 300만원 벌금
현재 격리자 120명… 에볼라 핫라인, 메르스 핫라인으로 전환 적극 대처

[쿠키뉴스=박주호 기자] 국내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환자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복지부가 3차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3차 감염이란 첫 환자에게 직접 감염된 2차 감염자를 통해 감염자가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지금까지 국내 메르스 환자는 모두 첫 환자에게 감염된 2차 감염자다.

복지부는 29일 오후 세종시 복지부 청사에서 메르스 일일상황점검 결과 브리핑을 열고 “에볼라 핫라인을 메르스 핫라인으로 바꿔 적극적으로 의심 증상이 있는 분들의 신고를 받고 의료진의 지연 신고 등에 대해서도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브리핑에 참석한 권준욱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과의 일문일답.

-첫 번째 환자가 두 번째로 방문한 B병원에서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 해당 병원을 국민에게 공개해 정확한 정보를 알려야 하지 않나. 정확하지 않은 정보 확산으로 유언비어 피해가 크다.

△해당 병원 의료진 모두를 격리했고 인근 공공 의료기관을 동원해 안전하게 환자들 모두를 전원 조치했다. 전문가들과 여러 가지 조사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병원을 공개하기는 곤란하다. 환자가 발견된 같은 층을 역학조사관이 조사했고 전문가들과 함께 어떤 접촉 가능성이 더 있을지 조사 중이다. 정밀히 조사한 후에 전문가와 함께 적절히 조치하겠다. 유언비어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

-오늘 확진된 두 환자는 어떤 증상을 보였나.

△발열 증상이다. 기저 질환이 있던 분은 메르스 의심증상과 명확히 구분이 안 될 수도 있다.

-120명 모두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하고 있나.

△120명에 대해서는 연구목적으로 혈청을 채취하고 있다. 혹시 증상 없이 본인도 모르게 감염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발열증상이 있는 경우에 바로 진단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중국으로 출국한 메르스 의심자로 인해 새로 격리 대상에 들어온 사람은 몇 명인가.

△42명이다. 최악의 경우를 상정(환자로 될 때)해 미리 조치를 취해놓은 것이다. 이 분이 항공 여행을 하셨기 때문에 탑승객 중 일정에 따라 들어오면 인원이 더 늘어날 수 있다. 이 부분은 중국 발표 이후에 즉시 말씀드리겠다.

-환자 중 상태가 위중한 사람은 있나.

△6번째 환자가 기관 삽관을 했다.

-치료된 사례는 없나.

△없다.

-처벌 부분은.

△어제(27일) 자문회의를 통해서도 엄정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협에서 문자로 공지할 텐데 의료진이 신고하지 않을 경우 200만원의 벌금에 처해진다는 내용을 다시 알릴 계획이다. 역학 조사에 임하는 국민도 마찬가지다. 역학조사 기피 거부도 200만원, 자가격리 거부도 300만원 벌금에 처해진다. 엄정하게 집행하겠다. 신고하는 창구도 확대하겠다. 에볼라 핫라인을 메르스 핫라인으로 바꿔 신고 받을 계획이다.

-오늘 새로 확진된 분들 나이와 성별은.

△8번째 환자는 여성 30세, 9번째 환자는 남성 56세다.

-음성 환자들도 다시 다 검사하나.

△발열 등의 증상이 있으면 다시 검사한다. 지침에 따라 검사 대상이 된다.

-입원해서 치료 받은 환자의 완치 판정은 어떻게 내리나.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고 각종 실험실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야 한다. 약 한 달 동안 재발이 없는 게 확정돼야 한다.

-기관삽관이 얼마나 위중한 상태인가. 왜 중국 의심자 격리대상자가 42명밖에 되지 않는가.

△폐가 손상을 입어서 호흡을 도와줘야 한다는 의미다. 메르스는 공기 전파가 아니고 비말 전파나 근접 접촉으로 인해 전염되기 때문에 동일 기종 탑승객이 모두 격리대상은 아니다. 거리상으로 1~2m 탑승자를 잡으면 20명 정도고 승무원 숫자도 포함한다. 아직 일정상 입국하지 않은 분도 있다. 같은 공간에서 근무하더라도 다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3차 감염자가 보고된 바 없다고 했는데.

△지역사회 전파는 한 케이스 정도 있을 수도 있다.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지역사회 전파는 현재까지 발견된 적은 없다. 우리가 현재로서는 지역 사회 이전에 1차 감염, 2차 감염으로 끊어야 한다. 더 나간다는 것은 그 다음 상황이 최악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3차 감염은 없게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공항에서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도 다 관리대상에 넣어야 하지 않나.

△이미 밀접접촉자로 격리된 사람도 있다. 근접 접촉자는 좌석과 공기 흐름의 방향을 고려했다. 국제항공기구의 감염병 전파 내용 등을 받아서 근접 좌석 탑승객 위주로 정했다. 최악의 경우 화장실과 같이 기내에서 특정한 지역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현재 적용 가능한 지침을 적용해 하고 있다. 중국 발표 이후에는 사례별로 말씀드리겠다.

-내일 격리 해제조치 대상 예정자는.

△대략 6명 정도다. A의원 인력들이다. 전문가들과 논의를 거쳐야 한다. 8번째 환자가 A의원에서 나왔긴 하다. 신중을 기해 관리한다는 측면에서 회의를 거치고 확실하게 숫자를 확정짓겠다.

-중국에서 외교채널을 통해 유감 표명한 것 있었나.

△들은 바 없다.

-중국 의심자 탑승객 전원에게 알려줬나.
△출국 비행기라 그에 대한 조치는 입국 기관이 맡는다. 탑승객 전원에 대한 신원정보는 중국 측에 제공했다. 우리도 필요한 만큼 정보를 되돌려 받게 될 것이다.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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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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