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 제주 8개교 수학여행 연기… 행사도 잇따라 연기·취소

[메르스 확산] 제주 8개교 수학여행 연기… 행사도 잇따라 연기·취소

기사승인 2015-06-04 18:14:55
[쿠키뉴스=박주호 기자]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에 따라 제주에서도 학교 수학여행과 각종 행사가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4일 제주도교육청은 이달 중 서울·경기 지역으로 수학여행을 계획했던 초교 4곳, 고교 4곳 등 8곳이 수학여행을 무기한 연기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서울·경기로 수학여행을 떠난 서귀포시 한 초교는 2박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이날 제주로 돌아온다.

각급 학교의 현장체험학습 등 단체활동도 연기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각급 학교와 학원, 교습소 등 모든 교육기관에 공문을 보내 메르스 예방을 위한 일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유사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방역당국과 교육청에 보고하고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도록 했다.

상시 운영하던 감염병 대책반도 교육감을 본부장으로 하는 메르스 대책본부로 확대 편성했다.

서울의 한 2차감염 발생 병원에서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어머니를 사흘간 간호하다 지난달 31일 귀가한 한 여고생이 지난 1~3일 사흘간 등교한 뒤 의심 신고한 것에 대해서는 “이 학생은 전날(3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학교에 적절한 조치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 학생은 잠복기를 고려해 자택 격리 중이다.

도교육청은 아직은 학교 휴업을 고려하고 있진 않지만 확진 환자나 밀접접촉자가 발생하는 상황에 이르면 학교 및 보건당국과 협의해 휴업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도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집단 행사를 중단 또는 자제하도록 권고됨에 따라 행사 연기도 잇따르고 있다.

당초 5~6일 이틀간 예정된 도 소방안전본부 주최 제8회 범도민 안전체험 한마당을 비롯해 7일 예정된 제주하늘사랑축제, 제20회 환경의 날 기념식 및 환경한마당 축제, JDC 지구촌 축제 및 제주다민족문화제 등이 메르스 확산 상황이 잠잠해질 때까지 무기한 연기됐다.

제주과학축전(12~14일), 환경페스티벌(12~14일), 전도학생수영·태권도·배드민턴·복싱·유도·스포츠클라이밍대회(27~28일), 제주시 교육장배 학교축구리그(6월 3일~7월 11일), 제5회 좋은 학부모교실(11일), 탐라문화제 제주어말하기 서귀포 예선(26일) 등 교육 관련 각종 행사도 마찬가지다.

도내 낙타에 대한 메르스 검사도 이뤄진다.

도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메르스 감염여부 검사 협조요청을 받아 도내 한 낙타체험 관광지의 단봉낙타 24마리의 시료를 채취, 이날 농림축산검역본부로 보낼 예정이다.

제주에 있는 낙타 24마리는 모두 호주에서 수입한 것으로, 메르스와 아무 관계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검사하는 것이라고 도는 밝혔다.

전국적인 메르스 확산 상황에 대해 원희룡 제주지사는 “제주도를 메르스 청정지역으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확진이든 의심신고든 음성이든 상황을 숨김없이 도민에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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