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집단생활을 하는 군에 메르스가 퍼질 경우 메르스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군은 1차 검진에서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은 오산공군기지 소속 A 원사의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A 원사가 조만간 발표될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의 확진 결과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으면 군의 첫 메르스 감염 확정 사례가 된다.
A 원사가 메르스 감염자로 확정되면 군의 메르스 감염자는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우선 A 원사가 지난달 14~27일 경기도 모 병원에 입원했을 때 그를 문병한 장병 6명 중에서 메르스 감염자가 속출할 수 있다. A 원사의 입원 기간 그의 병실 바로 윗층에서 메르스 환자가 치료를 받았다. 이 때문에 A 원사는 퇴원 이후 ‘자가 격리’를 거치고 지난 2일 군 병원으로 옮겨져 메르스 양성 판정(군 검사 결과)을 받았다.
A 원사를 군 병원으로 이송한 오산공군기지 의무병과 운전병도 A 원사를 직접 접촉한 인원에 속한다. 그러나 이들 2명은 A 원사가 메르스 감염 위험군으로 분류된 이후 방역 조치를 한 상태에서 A 원사를 접촉했기 때문에 그를 문병한 장병에 비하면 감염 가능성이 낮다.
A 원사를 직접 접촉한 이들 8명 중에서 메르스 감염자가 속출할 경우 A 원사를 간접적으로 접촉한 수십명의 장병들에게로 우려가 확산될 수밖에 없다.
군은 현재 이들 8명의 주변에 있는 장병 66명을 자택이나 생활관에 격리 조치한 상태다.
이들은 대부분 메르스 감염 의심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메르스 잠복기가 2주인 점을 고려하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A 원사가 메르스 감염자로 확정되고 이들 중에서 감염자가 속출할 경우 군은 방역 조치를 어설프게 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군은 메르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군은 3일 메르스 감염이 의심되는 입영 대상자의 귀가 조치를 포함한 대책을 내놓은 데 이어 4일에는 메르스 환자 발생 지역 부대의 외출·외박·입영행사를 금지하는 추가 대책을 마련했다.
국방부도 직원들의 메르스 감염을 막기 위해 5일부터 출근 시간에 모든 직원들을 대상으로 체열 측정을 시행하기로 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군 의료 기능의 중심부인 의무사령부를 찾아 “메르스의 군내 유입 차단을 최우선으로 해 증상 및 접촉 의심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격리하라”고 지시했다.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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