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표 “질병본부, 군사조직처럼 바꾸겠다”

문형표 “질병본부, 군사조직처럼 바꾸겠다”

기사승인 2015-06-23 15:20:55
"“조기 안정 못시킨 점 송구… 책임은 복지부가 맡아, 대통령 책임 아냐”

[쿠키뉴스=박주호 기자]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23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 대해 “조기에 빨리 안정시키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문 장관은 이날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메르스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갖지 못했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의 단순한 매뉴얼에 맞춰 조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장관은 “우리나라는 밀집된 병원과 응급실 환경, 병문안 문화 등을 따져봤을 때 좀더 철저하게 처음부터 크게 우려하고 조치했어야 했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러나 문 장관은 “초기 예측이 차질 있던 부분이 있지만 보완도 했다”면서 “현재는 환자가 발생하는 병원에 대해 병동을 통째로 코호트(감염환자 발생 시 발생 병동을 의료진 등과 함께 폐쇄해 운영) 관리를 하는 등 철저하게 방어막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조치들이 계속 철저히 이행된다면 1, 2차 웨이브 같은 폭발 없이 진정 국면으로 조정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내다봤다.

문 장관은 또 전염병 대응 체계 개선과 관련, “질병관리본부를 평상시보다 비상시 대응체제로 개편해야 한다”면서 “비상시 방역관을 임명해 야전사령관 역할을 하고, 그 밑에서 상시적인 역학조사단 구성돼 신종 감염병이 들어오면 군사조직처럼 즉각 대응해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사퇴할 의향이 있느냐”는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의에 대해 “어떤 경우에서, 어떤 이유로라도 책임을 회피할 생각이 없다”면서 “다만 지금 해야 할 일은 최선을 다해 메르스 사태를 조속히 마무리 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대응이 부족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대통령은 많이 걱정했고, 대책에 대한 책임은 복지부가 맡고 있다”고 반박했다. epi0212@kmib.co.kr


[쿠키영상] "사람 잡겠네!"…충격과 공포의 장애물 경주

[쿠키영상] '어디야, 어디?' 물에 빠진 아이를 신속하게 구조하는 여성 라이프가드

[쿠키영상] "꽉잡아!"…비행기에 무임승차한 고양이의 최후는?
epi0212@kmib.co.kr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