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뎅기열 등 해외유입 감염병 5년 새 2배 늘어”

“뎅기열 등 해외유입 감염병 5년 새 2배 늘어”

기사승인 2015-07-01 16:50:55
"질병관리본부 ‘2014년도 감염병 감시연보’ 발간

[쿠키뉴스=박주호 기자] 현재 진행형인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서 보듯 국제교류와 해외여행 활성화로 여행객을 매개로 해외 감염병이 국내 들어오고 전파되는 일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질병관리본부가 내놓은 ‘2014년도 감염병 감시연보’를 보면, 이른바 ‘해외유입 감염병’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9년까지만 해도 200건 안팎에 불과했지만 2010년 이후 약 350건이 발생했고, 2014년에는 400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불과 5년새 약 2배가 늘어난 셈이다.

2014년 신고된 주요 해외유입 감염병은 뎅기열(41%), 말라리아(20%), 세균성이질(10%), 장티푸스(6%), A형 간염(5%), 홍역(5%)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감염병 주요 유입 국가는 필리핀(92건), 인도네시아(34건), 베트남(29건), 인도(26건), 중국(23건), 캄보디아(22건), 태국(22건), 말레이시아(17건) 등 아시아 지역(81%)과 가나, 적도기니 등의 아프리카 지역(66건, 17%)이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국내에 발생한 세균성이질(110건)의 35%가 해외유입 사례였다.

홍역(442건)은 해외유입으로 말미암아 국내에서 2차 전파된 경우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소아와 집단생활을 하는 청소년, 대학생에게까지 퍼졌다.

말라리아(638건)는 2007년 이후로 꾸준히 줄고 있지만, 지난해에는 해외 유입과 국내 민간인 발생이 겹치면서 전년(2013년 445건)보다 증가했다.

지난해 생긴 뎅기열(165건)은 모두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주로 내국인이 동남아시아(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등) 해외여행을 갔다가 걸려 옮겼다. 유비저(2건), 치쿤구니야열(1건)도 여행객에 의해 발생한 것이다.

2014년 급성감염병에 걸린 사람은 9만2722명(인구 10만명당 181.0명)으로 전년대비 22.4% 증가했다.

급성감염병으로 숨진 사례는 2014년 총 92건으로 비브리오패혈증(40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16건), 쓰쓰가무시증(13건), 폐렴구균(6건) 등의 순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감시연보를 보건정책 기초자료, 학술연구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책자와 전자파일 형태로 만들어 관련 보건기관, 의과대학 도서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연보는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http://www.cdc.go.kr) 또는 감염병웹통계시스템(http://is.cdc.go.kr/dstat)에서 확인할 수 있다.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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