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비리’ 허준영 전 사장 “비박인게 죄인가?” 반박

‘용산비리’ 허준영 전 사장 “비박인게 죄인가?” 반박

기사승인 2016-04-05 11:37:55
사진=국민일보 DB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과정에서 비리 의혹을 받고 구속영장이 청구된 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64)이 “친박무죄, 비박유죄”를 외치며 청와대 개입의혹을 제기했다.

허준영 전 사장은 5일 서울 서초구 소재 서울고등법원 앞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치게임의 희생자로서 이 자리에 섰다”면서, “현 정부 탄생에 기여했음에도 비박으로 분류돼 박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허 전 사장은 이번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청와대 정치기획자들의 3류 정치공작이 있음에 확신한다”면서, “자유총연맹 회장 선거를 앞두고 고발장에 따라 수사가 진행된 사실은 ‘보이지 않는 손’이 개입한 증거”라고 꼬집었다.

허 전 사장은 코레일 사장으로 재직하던 2011년 측근 손씨로부터 용산역세권 개발업무와 관련해 2000만원 상당의 돈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2011년 11월부터 2014년 9월까지 총 6차례에 걸쳐 불법 정치자금 1억7600만원을 받은 의혹도 있다.

이에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심우정)는 4일 허 전 사장에 대해 뇌물수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혐의에 대해 강한 부정의 뜻을 밝힌 그는 “내 스스로도 뉴스를 보고 알게 된 모함”이라며, “잠시 경호임무를 맡았던 인물을 최측근 심복으로 둔갑시키고, 이권을 탐해 사직시킨 인물이 허위사실로 나를 고발하는 주인공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을 ‘친박무죄, 비박유죄’로 규정한 그는 “친박-비박 논리에서 벗어나 공정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여론에 호소했다.

한편 허 전 사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은 6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저담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dani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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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니엘 기자 기자
daniel@kmib.co.kr
이다니엘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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