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텃밭’ 대구에서 무릎을 꿇다…표심 흔들려 ‘비상’

새누리당, ‘텃밭’ 대구에서 무릎을 꿇다…표심 흔들려 ‘비상’

기사승인 2016-04-06 11:30:56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5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에서 열린 청주 지역 후보자 합동유세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국민일보 구성찬 기자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새누리당이 ‘텃밭’에서 무릎을 꿇는다.

새누리당 대구선거대책위원회는 4·13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6일 오후 두류공원 내 대구문화예술회관 앞에서 ‘대구시민들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한다.

후보들은 “시민들이 새누리당에 보내준 꾸준한 사랑에 보답하지 못한 것을 반성하고 20대 공천 과정에서 집안싸움에 후진적 정치성을 보여준 데 대해 사죄한다”고 밝힐 예정이다.

새누리당이 이처럼 절박하게 나서는 건 최근 ‘믿었던’ 대구의 표심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일보·C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대구·경북에서 지난달 11일 68.9%의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4일 기준 46.1%로 떨어졌다. 한 달도 채 안 되는 사이 22.8%포인트나 급락한 것이다.

또 새누리당은 지난 4일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휴대전화 안심번호’로 전(全) 연령층에 걸쳐 벌인 여론조사에서 영남권 65석 가운데 부산·대구·경남에서 최소 8석을 야당에 빼앗길 것으로 예상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안심번호 여론조사는 유선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실시해 젊은층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일반적인 여론조사보다 여론 왜곡이 적다는 게 여론조사 전문기관들의 설명이다.

새누리당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비상’이 걸린 상태이다.

국민일보·CBS 조사에 따르면 4일 기준 새누리당 지지율은 지난달 11일 43.0%보다 8.9% 포인트 하락한 34.1%를 기록했다.

36.9%에서 42.5%가 상승한 대전·충청·세종을 제외하면 대구·경북을 비롯해 서울(38.1%→31.9%), 경기·인천(40.9%→30.7%), 부산·경남·울산(56.8%→42.3%), 강원(58.0%→48.5%) 등에서 전국적인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서울(25.7%→31.2%), 경기·인천(29.8%→32.1%)의 호조로 전체 지지율은 26.1%에서 27.7%로 같은 기간에 소폭 올랐다.

그러나 전통적 지지기반인 광주·전라에서 지지율이 43.7%에서 27.2%로 16.5% 포인트나 내려앉았다.

지난달 11%대에 머물던 국민의당 지지율은 14.6%로 상승했다.

특히 광주·전라 지지율이 27.6%에서 42.1%로 14.5% 포인트나 올라섰다. 또 대전·충청·세종 지역만 13.3%에서 7.8%로 지지율이 하락했을 뿐 서울(8.4%→12.5%), 경기·인천(11.9%→13.5%), 강원(4.0%→9.2%), 부산·경남·울산(7.4%→10.0%), 대구·경북(6.7%→11.2%), 제주(4.0%→6.5%) 등 전국적으로 지지율이 올랐다.

이 조사는 지난 1∼4일 사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17명(지난해 말 행정자치부 국가인구통계 따른 가중치 부여)을 대상으로 유·무선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응답률은 4.9%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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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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