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 세월호 반대 집회에 ‘일당 2만원’ 알바 1200명 동원”

“어버이연합, 세월호 반대 집회에 ‘일당 2만원’ 알바 1200명 동원”

기사승인 2016-04-11 16: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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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보수단체 대한민국어버이연합(어버이연합)이 세월호 반대 집회에 이른바 ‘알바’를 동원한 사실이 확인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11일 시사저널은 ‘어버이연합회 집회 회계장부’를 입수했으며, 여기에는 어떤 집회에 누가, 얼마를 받고 참여했는지 기록돼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그동안 세월호 반대 집회에 참여한 보수단체 회원 상당수가 돈을 받고 동원된 것이라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고, 그 실체가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회계장부에는 2014년 4월부터 11월까지 어버이연합의 집회에 동원된 탈북자들의 내역이 기재돼 있고, 개개인의 이름·계좌번호·지급된 일당까지 날짜별로 상세히 기록돼 있다.

이렇게 동원된 알바 수는 세월호 반대 집회가 최고조에 이른 2014년 한 해에만 1200명이 넘었고, 지급된 돈은 2500만원 이상이었다.

이 기간(2014년 4월~11월) 동안 어버이연합이 가진 세월호 반대 집회는 모두 39회로, 이때 일당 2만원을 받고 고용된 탈북자 수는 1259명에 이른다. 지급된 돈은 총 2518만원이다. 같은 기간 어버이연합이 참여한 집회는 102회로, 세월호 반대 집회가 약 40%에 이른다.

집회에 고용된 탈북자는 평균 50~80명 수준이다. 특히 2014년 5월 10일 동아일보 앞에서 열린 세월호 선동 세력 규탄 집회에는 193명이 동원됐다.

시사저널은 집회에 수시로 참석한 한 탈북자가 “시위가 갈수록 험악해져갔다. 광화문에 있는 유가족 농성장에 들어가 강제 철거를 시도하기도 했는데, 이를 저지하던 경찰관을 때려 벌금형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어버이연합은 회장은 심인섭씨가, 실무는 추선희 사무총장이 맡고 있다. 심 회장과 추 사무총장은 현재 언론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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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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