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측 "특검 소환 불응, 진술 거부하겠다"

최순실 측 "특검 소환 불응, 진술 거부하겠다"

최순실 측 "특검 소환 불응, 진술 거부하겠다"

기사승인 2017-01-29 19:41:16

[쿠키뉴스=인세현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는 30일 최순실 씨를 다시 불러 조사하기 하기 위해 소환을 통보했으나, 최씨 측은 소환 불응과 진술 거부 방침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특검팀은 29일 오후 “최순실씨에게 30일 오전 11시 소환을 통보했다”며 “뇌물 수수혐의를 조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씨 소환은 지난 26일에 이어 나흘 만이다.

특검은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최씨가 지난달 24일 한 차례 소환 조사를 받은 이후 6차례나 출석을 거부하자 지난 23일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지난 25일과 26일 소환 조사한 바 있다.

당시 최씨의 혐의는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학사 비리와 관련한 업무방해 혐의였으나, 특검은 이번 소환을 통해 삼성의 최씨 일가 지원을 둘러싼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은 삼성이 2015년 8월 최씨의 독일 현지 법인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와 220억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고 35억을 송금하는 등 최씨 측에 거액을 지원한 게 뇌물 혐의와 관련이 있다고 본다. 박근혜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에 압력을 넣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도와준 것에 대한 대가라는 주장이다. 특검은 이과정에서 박 대통령과 최씨가 공모 관계에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최씨 소환에은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특검은 최씨 소환에 이어 다음달 초 박 대통령을 대면조사하고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씨 측은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검 측이 강제 소환해 조사하더라도 진술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특검은 최씨가 이번에도 출석을 거부한다면 체포영장이나 구속영장을 다시 발부 받아 강제구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씨는 지난 25일 특검에 나오며 “더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자백을 강요하고 있다”고 외치는 등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다음날 이경재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열고 특검이 강압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특검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정유라씨에게 학사 특혜를 준 혐의로 구속된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에게도 30일 소환을 통보했다.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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